나는 오래 전 케나다에서 공부할 때 졸업의 필수요건으로 임상목회훈련을 받아야 한다기에 우드스탁과 윗비(Woodstock & Whitby)에서 초급, 중급과정을 마쳤는데, 처음 것은 정신박약아들의 센터였고(Mentally Retarded), 두번째 것은 정신병원(Psychiatric Hospital)에서였다. 첫번 것은 졸업의 필소요건으로 학교에서 지정해준곳이고, 둘째 것은 나 스스로 좀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지원하여 7개월을 훈련받았다. 그 이후 2017년에, 인도 나가랜드의 PACE신학교에서 학생들을 훈련시키면서 CPE Supervisor(지도감독)가 될 필요성을 느껴 2년 간 미국 CPE본부를 통해 마지막 훈련을 받고, 2018년에 정규 훈련자(Certified CPE Supervisor) 자격증을 받게 되었다.
금년 초에 멜빈대학교 대학위원회에서 가볍게 소개했더니, 필요성에 다들 공감하여 제1기 훈련을 1~2월, 두달 간으로 마쳤다. 지금은 제1기 수료생들 중에 미래에 훈련감독자(CPE Supervisor)가 되기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급단계 훈련(Advanced unit, 7개월 간)이 진행되고 있다. 내년 7월말까지 고급단계(SIT: Supervisor in Training, 1년간)를 마치고 8월, 제2차 멜빈대학교 개교 기념식에서 자격증을 공적으로 수여할 계획으로 진행중에 있다.
케냐에는 64개 대학(University) 중에 임상목회훈련을 실시하는 학교는 두 곳이다. 우리 멜빈대학교가 세 번째가 되는 셈이다. 임상목회는 아직 아프리카에서는 생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멜빈대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호마베이(Homa Bay County)에서는 처음 들어보는 것이라고들 했다.
50여년 전 미국 보스톤 쪽에서 의대생들이 병원에서 실습하는 것에서 유래되어, 미래에 목회할 신학생들도 졸업 전에 임상목회훈련(CPE)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시작되었는데, 이제 아프리카 케냐에서 더욱 더 활성화 되기를 기대하면서 멜빈대학교의 임상목회가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데 초석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서병채 목사(케냐 멜빈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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