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봉사단체 솔그리, 다문화·한부모 가정 등에 ‘생리대 키트’ 전달

사회
복지·인권
서다은 기자
smw@cdaily.co.kr
30여 명의 후원자·상해우리교회 기부해

솔그리가 직접 제작한 생리대 키트를 굿네이버스에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솔그리
크리스천 청년들로 구성된 봉사단체 솔그리가 지난 19일 '생리대 키트'를 직접 제작해 굿네이버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솔그리 팀원은 굿네이버스 서인지역본부에 모여 여성 한 명이 6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생리대 키트 59개를 제작하고, 손편지를 작성해 함께 동봉했다.

생리대 키트에는 위생용품을 비롯한 트라이탄 보틀, 보틀 커버, 다회용 보온 물주머니, 에코파우치, 손 소독 티슈, 손 소독제, 위생비누, 허브차, 간식 키트 등이 가득 담겼다.

생리대 키트는 굿네이버스를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다문화 및 한부모 가정 중 생리대 지원을 받고 있지 않은 59개의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솔그리는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상시 모금 활동을 펼쳤고, 30여 명의 후원자와 상해우리교회의 참여로 총 416만원의 후원금을 모을 수 있었다.

양말목공예로 만드는 보틀 커버를 제작하는 모습 ©솔그리
활동에 참여한 박세진 팀원은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했지만, 활동 후에는 많은 여운이 남았다. 각자 시간을 내어 한자리에 모여 나눔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내 안에도 이웃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생겼다"라며 "하나님 안에서 한마음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귀한 경험에 감사하고, 이 마음이 쭉 이어지기를 기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규열 팀원은 "위생용품과 같이 준비한 '양말목으로 엮어 만든 물병커버'를 보면서 서로를 붙들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엮인 모습처럼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지만, 나도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정성스럽게 선물상자를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며,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솔그리는 앞으로도 취약계층 여성을 위한 생리대 키트 지원사업을 계속해서 해나갈 계획이다. 이 사업을 위해 '카카오뱅크 3333-14-3241999(예금주 솔그리)'를 통해 후원금을 상시 모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