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가 정부의 종교 지원금 관련 분석자료를 내고 정부의 예산 지원이 불교 편향적이라는 개신교계 일각의 주장을 반박했다.
화엄광장과 불교미래사회연구소는 3일 화엄광장과 지난 3년간 문화체육관광부 등 8부 1청의 지원 내역을 분석한 결과 개신교계는 3천694억1천100만원을 지원 받아 3천694억1천100만원을 지원 받은 불교계 보다 666억 가량 많은 지원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통령을 위한 기도시민연대는 2007년에서 2011년까지 정부 지원금이 불교에 1634억원 기독교와 천주교에는 단 88억원만이 사용되었다고 밝혔다.
조사 연도가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양측의 결과가 꽤나 큰 차이를 보인다. 이유는 무엇일까?
교계 한 관계자는 "집계 방식과 범위에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신교에 경우 직접적인 지원 부분 보다는 대학이나 복지시설을 많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다 포함 경우 지원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불교의 경우도 문화재 보호 관련 예산이 많이 편성되는 점을 감안해야한다고 꼬집었다.
즉 지원 목적과 분야 방법 등을 세분화한 비교 없이 주관적인 잣대를 적용한 비교는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지원금을 규모를 두고 설전이 심화될수록 오히려 한국교회에 등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봉사와 섬김의 사역에 더 헌신할 때 복음의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되리라 믿는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