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온유하고 겸손하니」

하나님의 아들께서 휘장을 걷어내고 자신의 본성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허락하신 단 한 곳의 성경 구절에서 그분은 ‘나는 마음이 엄하고 까다로우니’라거나 ‘나는 마음이 숭고하고 위엄이 있으니’라거나 ‘나는 마음이 명랑하고 너그러우니’라고 말씀하지 않았다. 그분은 놀랍게도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라고 말씀하셨다. 주님 자신이 증언하신 대로, 그분의 마음은 “온유하고 겸손하다.” 이것이 그분의 실체다. 그분은 자상하고, 개방적이며, 너그럽고, 포용적이며, 이해심이 많고, 친절하시다. 만일 누군가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한 가지만 말해보라고 할 때 ‘그분은 겸손하고 온유하신 분이십니다.’라고 대답한다면, 예수님의 가르침을 존중하는 대답이 될 것이다.

데인 오틀런드(저자), 조계광(옮긴이) - 온유하고 겸손하니

도서 「성찬의 위로」

그날 밤, 배신자인 가룟 유다는 주님을 팔아 넘겼고 베드로를 제외한 나머지 제자들은 전부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성서에 의하면, 마가는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주님을 따라오다 주님께서 잡히시니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쳤다고 합니다.(막 14:51-52) 그렇다면, 주님의 제자라고 했던 자들이 정작 스승이 위험에 처해 있을 때, 도망을 쳤다면 이건 배신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따라서 이 책의 4장에서는 이 제자들 역시 배신자라는 겁니다. 그럼 베드로는 배신자가 아닐까요? 베드로는 끝까지 절대 주님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주님을 부인하고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그의 스승을 부인했을 뿐 아니라 저주까지 했습니다. 결국 주님께서는 베드로를 보고 '먼저 된 자가 나중 된다'고 했는데, 첫 번째 예수님의 제자가 된 베드로는 마지막 배신자가 되었습니다. 결국 예수님의 열 두 제자는 모두 배신자라는 겁니다.

쇠얀 키르케고르(저자), 윤덕영 & 이창우(옮긴이) - 성찬의 위로

도서 「하나님의 임재 신학」

성서신학의 중심은 다른 만연한 주제들을 상세한 내용과 더불어 일관성 있는 전체 속으로 연결하는 응집력을 제공하는 거대 주제일 것이다. 더욱이 우리는 성서신학의 중심을 묘사하기 위해 축(중심)이 있고 그 축에 연결된 동일하게 균형 잡힌 바퀴살(중심 주제)이 있는 바퀴 유비를 사용하는 대신 거미줄 유비를 선호한다. 성서신학의 중요한 주제들은 거미줄의 중요한 가닥들과 같다고 할 수 있는데, 이 가닥들은 이런저런 방향으로 중심에 연결되어 있지만, 늘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다(일부는 방사형으로 연결되고, 일부는 동심원적으로 연결된다). 바퀴 유비에서 모든 것은 반드시 바퀴의 축에 직접 연결되어야 하는데, 이는 신학적으로 말하면 성서의 다양성에 인위적인 질서 정연함을 강제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반면에 거미줄의 중심은 정경적 유연성을 여전히 허용하는 상호 연결성의 의미를 전달한다.

J. 스캇 듀발(저자) & J. 대니얼 헤이즈(저자), 오광만(옮긴이) - 하나님의 임재 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