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교회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돕기 위해 기금과 물품을 모으는데 나섰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한 웹사이트인 폴리티팩트(PolitiFact)는 “미국 대형교회들이 우크라이나인들을 돕는 것을 전혀 볼 수 없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온라인에서 널리 퍼지자 이에 대해 “다수의 미국 대형교회들이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해당 게시물은 66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진보 성향 페이스북 페이지 ‘The Other 98%’에 의해 게시됐다고 CP는 전했다. 이 게시물은 2만2천번 공유되고 4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CP는 “대형교회가 우크라이나인을 돕기 위한 노력을 밝혔기 때문에 이같은 주장은 거짓”이라고 전했다. 대형교회들은 과거 자연재해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지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우크라이나인들을 돕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교회에는 텍사스의 존 하기 게이트웨이 교회, 샌디에이고의 록 교회, 캘리포니아 레이크 포레스트의 새들백 교회, 레이크우드 교회 등이 있다.
폴리티팩트 “대형교회가 우크라이나 구호를 위한 기금을 모으지 않는다는 게시물을 거짓으로 평가한다”라고 선언했다. 이 매체 뿐만 아니라 ‘팩트체크’(FactCheck.org) 역시 “소셜미디어 게시물과는 반대로, 미국 대형교회들은 우크라이나 기금을 모으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3월 7일(이하 현지시간) 레이크우드 교회는 오스틴 목사의 형제인 폴 오스틴 박사가 우크라이나인들을 돕기 위한 교회의 노력을 공개하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오스틴 박사는 영상에서 “우리는 슬로바키아에서 전쟁을 피해 떠난 난민들을 돕는 협력교회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라며 “폴란드에서 난민과 함께 일할 기회를 찾고 있으며 타드 프라이스 박사와 맺은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전쟁을 겪은 사람들은 돕고 있다”라고 전했다.
조엘 오스틴 목사와 폴 박사의 아버지인 존 오스틴은 1996년 우크라이나에 교회 설립을 돕기 위해 기부금을 모금했으며 그 교회가 현재 난민들을 돕고 있다고 영상은 전했다.
릭 워렌 목사가 이끄는 새들백교회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지역 목사들과 우크라이나 난민 수백 명을 연결하기 위해 구호팀을 배치했다. 새들백교회 구호팀은 지난 3월 12일 침공을 피해 떠나 폴란드 메디카 국경에 이른 난민을 돕기 위해 수행되고 있는 작업 중 일부를 자세히 전했다. 구호팀은 “우리는 대형 밴 3대로 여행을 하고 있으며 난민들을 바르샤바나 도중의 다른 정거장으로 이송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새들백교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도울 사람들을 초대하고 있으며 현지에서의 구호 노력에 대해 자세하게 업데이트하고 있다.
텍사스에 소재한 멀티사이트교회인 게이트웨이 교회도 교인들의 기부를 권장하는 우크라이나 전용 위기 구호기금을 설립했다. 샌디에이고의 록 교회(Rock Church)는 파트너 조직인 국제 위기 대응(Crisis Response International)과 협력한다. 교회는 폴리티팩트에 우크라이나 구호 기금을 조성하는 과정에 있다고 알렸다.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 있는 크로스로드 교회(Crossroads Church)는 인도주의 구호 단체인 희망의 전달자(Convoy of Hope)와 월드비전과 협력해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사마리안퍼스(Samaritan's Purse), 슬라브복음협회(Slavic Gospel Association), 월드헬프(World Help)를 포함한 많은 국제 기독교 구호단체들이 구호팀을 보내고 우크라이나 현지 교회들이 난민들의 필요를 충족하도록 돕고 있다.
한편, 유엔이주기구에 따르면 러시아가 2월 24일 침공을 시작한 이래 우크라이나 내에서 약 650만 명이 난민이 되었으며 320만 명 이상이 우크라이나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