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총회 경북노회청년회가 주관하는 ‘싱글생글 크리스천 연애와 결혼, 세계관 특강’ 1주 차인 지난 12일 오후 평산교회( 담임목사 김기동)에서 김연진 교도관이 ‘크리스천이 갖춰야 하는 연애관&결혼관’을 주제로 특강을 전했다. 김연진 교도관은 아시아 최초의 기독교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의 교도관이자 크리스천 청년들을 위한 유튜브 채널 ‘찬만빠’를 운영하는 유튜버, 작가, 어린이 찬양 작곡가, 청년들의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연진 교도관은 “저도 20대 때는 감정적으로 연애했던 것 같다. 하나님의 말씀을 조금 더 가까이하면서 연애와 결혼이 뚫리기 시작했다. 크리스천의 연애에 관한 것들을 알고 결혼을 시작하는 것과 모르고 시작하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인간이고 사람이다. 인간의 근원을 먼저 알아보지 않으면 연애, 결혼, 취업과 같은 것들이 뚫릴 수 없다. 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떠나서 인간의 근원을 먼저 알아보지 않으면 이런 것들이 뚫릴 수 없다. 하나님 말씀에 인간은 어떤 존재라고 기록하고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우리가 연애도 잘할 수 있고 결혼생활도 잘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창세기 1장 27절에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셨다고 한다. 사람을 히브리어로 바꾸면 아담이다. 아담은 티끌, 먼지란 뜻이 있다. 하나님이 처음에 인간을 만드셨는데 티끌이고 먼지와 같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만드셨다. 우리는 티끌 같은 존재, 먼지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시편 103편 14절에서 성경은 은 정확하게 인간을 먼지라고 고백한다.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인 것도 맞지만 최초의 인간은 먼지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했다.
이어 “창세기 2장 7절에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불어넣었다고 한다. 아무것도 아닌 존재에 생기를 불어넣었더니 생령이 되었다고 나온다. 흙은 히브리어로 ‘아파르’인데 이것 역시 티끌, 먼지란 뜻이다. 인간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란 얘기다. 생기도 ‘루아흐’, 생령도 ‘루아흐’라고 쓰이는데 생기를 불어넣었더니 생령이 되었다. 그게 똑같다는 것이다. 원래 인간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지어졌는데 루아흐가 들어갔더니 루아흐가 되었다. 우리가 육의 몸을 입고 있지만, 이것이 인간의 진짜 모습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셨다. 우리 안에 루아흐 생명, 참 호흡을 넣어주셨다. 인간은 영적 존재라는 걸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신명기 8장 3절에서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것이라고 정확하게 이야기한다. 사람은 떡도 먹어야 하지만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 수 있게 인간을 창조하셨다. 그 생기를 넣어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 들어가 있을 때만 꽉 차게 된다. 그것이 없으면 뭔가를 다 채워도 안 채워지는 부족한 상태가 된다. 그것이 바로 성경적 인간의 정의”라고 했다.
이어 “로마서 8장 6절에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라고 했다. 우리가 육만을 위해서 살아가면 그 인생은 죽는다. 여기서 말하는 생명은 헬라어로 ‘다나토스’라고 하는데 사람이 죽는 것을 사망이라고 하는 게 아니다. 성경이 말하는 사망은 하나님과 분리되는 것, 하나님을 떠나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살아있지만, 하나님을 떠나면 사망 같은 인생을 살도록 만들어졌다. 우리가 아무리 육적인 것을 많이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다.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다. 우리가 영적인 존재이기 영으로 살아간다면 생명이 있고 평안이 있다. 세상의 것들, 육의 것들이 갖춰져서 행복해지는 게 아니다. 육의 것은 비록 채워진 게 없고 송부, 직장, 진로도 정해진 게 없지만, 하나님의 것으로 채워졌을 때 생명이 있고 평안이 있다”고 했다.
김연진 교도관은 “우리가 나는 누구인지 질문을 많이 한다. 우리는 사실 내가 누군지 잘 모르고 있다. 우리가 태어나 살다 보면 가족, 건강, 학벌, 직업, 관계, 재산 등 여러 가지가 우리 안에 붙는다. 우리는 나를 조금 더 나타내고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위해서 이런 것들을 얻으려고 살고 있다. 이런 것들을 설명하면 할수록 이게 점점 내가 되고, 이런 것들로 인해서 내가 높아지기도 하고 내가 낮아지기도 한다. 그런데 내가 살아오면서 붙은 이것들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다. 죽을 때까지 계속 바뀐다. 사시사철 옷을 갈아입듯이 우리 인생도 계속 옷을 갈아입는데 다 바뀔 수 있는 것들이 어떻게 진짜 나라고 할 수 있는가. 우리는 성경적으로 나라는 신분을 찾지 못하고 산다. 그러니까 이것들을 내 안에 쌓으려고 사는 것이다. 그러다가 끝나는 것을 위해서 목적도 없이 사는 게 우리 인생”이라고 했다.
이어 “성경은 인간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 인간은 죄인이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고 죄인이 되었다. 인간은 거기서 출발한다. 우리의 정체성은 바로 죄인이다. 인간은 죄인이기 때문에 스스로 의인이 될 수 없다. 예수님께선 요한복음 15장 포도나무의 비유에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고 하셨다. 가지 자체는 떨어져 있으면 생명이 없는 것이다. 우리가 움직이고 숨 쉬고 살아가지만, 하나님을 떠난 인생은 죽은 것이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아무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을 떠나서는 아무리 열심히 살았다고 해도 성경적으로 볼 때 죽은 인생이다. 성경은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으면 산 인생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죄인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있어야 의인이 되고, 예수 그리스도가 접붙여줘야 사는 것이다. 우리 인생이 어떻게 사느냐, 뭘 가졌느냐로 평가되는 게 아니다. 하나님은 산 존재냐, 죽은 존재냐 이것 하나만 보신다. 성경엔 무엇을 마실지 먹을지 그런 것을 구하지 말라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우리를 향해 말씀하신다”고 했다.
김 교도관은 “우리가 인간은 영적인 존재, 죄인이라는 두 가지 공식을 가지고 연애와 결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봐야 한다. 크리스천의 연애는 세상과 다르다. 하나님은 우리를 신기하게 만드셨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다 조율해놓으셨다. 하나님은 인간과 인간의 거리를 완벽하게 세팅해 놓으셨다. 인간은 죄인이기 때문에 인간이 만들어내는 것은 죄밖에 없다. 죄인하고 죄인이 만나면 죄가 나오는 게 당연하다. 그래서 인간과 인간이 너무 가까이 붙으면 부딪침이 있고 어려움이 생긴다”고 했다.
이어 “연애 때는 적당한 거리가 있어서 잘 싸우지 않고 유지될 수 있다. 우리가 너무 가깝게 붙어 다니면 얼마 못 간다. 인간의 감정으로만 하는 연애와 스킨십, 감정으로만 하는 관계들은 반드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질리게 되어 있다. 사람은 죄인이기 때문에 어떤 것을 영원히 볼 수 있는 눈을 갖고 있지 않다. 사람과 사람이 너무 가까이 붙어 있으면 안 된다. 하나님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건강하게 만드셨다”고 했다.
이어 “남자친구와 여자친구 가운데는 반드시 하나님이 계셔야 한다. 항상 예배 중심, 교회 생활 중심, 말씀 중심, 훈련 중심의 관계를 해야 한다. 저는 항상 새벽기도를 다녔는데 아내와 데이트가 있으면 교회에 가서 먼저 기도하고 데이트를 했다. 이게 정답은 아니지만 나는 죄인이기 때문에 상대에게 상처 되는 말도 할 수 있고 상대가 아무렇지 않게 했던 말에 내 마음이 편치 않을 수도 있다고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내 삶의 주인, 내 데이트의 주인이 되어달라고 반드시 기도하고 가는 것이 하나님을 가운데 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남자친구(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해서 하나님과 분리되지 말아야 한다. 예배드릴 때 남자친구(여자친구)와 영화를 보듯이 예배드리는 건 안 된다. 예배는 하나님과 내가 만나는 시간, 하나님 앞에 내 생명, 내 삶을 드리는 시간이다. 옆에 남자친구(여자친구)가 있는데 예배가 될 수 없다. 마인드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교회는 누가 오라고 해서 가는 게 아니다. 내가 하나님이 보고 싶어서 가는 것이고, 내 삶을 하나님께 드리고 싶어서 가는 것이다. 내 삶의 목적과 이유가 예배이기 때문에 가는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렇게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연애와 결혼은 서로 손을 잡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손을 잡는 것이다. 하나님을 항상 모시고 하나님 중심된 연애를 해야 한다. 연애는 그럭저럭 할 수 있지만, 하나님을 내 곁에 두지 않고 절대 유지될 수 없는 게 결혼이다.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셨다. 하나님이 빠진 결혼생활은 최악이다. 하나님 떠나서 사는 가정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지금부터 개념을 잡아놓고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김 교도관은 “하나님께서 이 우주도 만드셨고, 모든 피조물을 만드셨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최고로 큰 게 우주라고 이야기하는데, 하나님은 인간을 우주보다 더 크게 만드셨다. 그래서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다. 그것을 안다면 우리가 방향을 바꿔야 한다. 뭔가를 채우기 위해서 사는 게 아니라 무엇을 채워야 하는지가 더 중요하게 됐다. 솔로몬은 전도서에서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고 이야기한다. 모든 것을 갖췄고 모든 것을 누렸던 솔로몬이 전하려는 메시지가 그것을 채우면서 살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것을 가지기 위해서 살고, 그것을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며 산다. 하나님은 우리를 우주보다 더 크게 만드셨다. 우리의 삶의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인스타그램을 많이 하는데, 팔로워가 많으면 가치 있는 사람으로 쳐 주고 팔로워가 많지 않으면 가치가 없어 보인다. 많은 사람이 추앙해주고 박수쳐 주면 그 가치가 올라간다. 우리가 그것을 얻으려고 사는 것이다. 그런데 실수 한 번만 하면 다 사라지는 게 사람이다. 그게 진짜 가치인가. 예수님은 마태복음 20장 28절에서 인자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한다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누가 팔로우해 준다고 가치가 생기는 존재가 아니다. 예수님은 스스로가 가치인 것이다. 그게 예수님과 우리가 다른 것이다. 크리스천은 팔로워로 가치가 생기는 자들이 아니다. 예수님처럼 누군가를 섬길 때 진짜 가치가 생긴다”고 했다.
이어 “크리스천은 어떤 연애를 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내가 받은 사랑, 하나님이 주신 나의 가치를 누군가에게 흘려보내는 삶을 살아야 한다. 연애와 결혼은 내가 사랑받기 위해 시작하는 게 아니라 내가 섬기기 위해 시작하는 것이다. 이게 바로 크리스천의 연애이고 크리스천의 결혼이다. 그게 진짜 크리스천의 가치이고 예수님이 살아낸 삶이다. 그게 세상의 방식과 다른 것이다. 세상은 저 사람이 조금 나에게 서운하게 하면 싫어지고 헤어진다. 그런 결혼은 망한다. 내가 백 개를 보냈는데 한 개도 오지 않아도 열렬히 줄 수 있는 사랑이 우리가 지녀야 할 크리스천의 연애이고 결혼이다. 그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박수쳐 주시고 그때 진짜 가치가 생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주는 연애, 주는 결혼을 하면 헤어져도 마음은 아프지만 내 자체의 가치가 변하지 않는다. 그게 크리스천의 자존감이다. 내가 저 사람에게 잘해주면 헤어져도 나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내가 저 사람을 빛나게 해 주고 나로 인해서 저 사람을 잘 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연애가 건강한 연애”라고 했다.
김 교도관은 “우리 인생은 우리가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 같지만 내가 오늘 숨 쉬고 싶어서 숨 쉬는 것도 아니고, 살고 싶어서 사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열심히 노 저어 주시기 때문에 여기까지 살아온 것이다. 우리가 여기까지 살아온 것은 하나님이 늘 옆에 계셨고, 늘 지켜보셨고, 우리가 실수하고 넘어질 때마다 마음 아파하시면서 성령님께서 우리가 잘 되기를 늘 간구하고 계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먼 훗날 알게 될 것이다. 내가 그때 저 사람을 만나서 그때 그런 일을 겪어서 그런 실수를 해서 다 지워버리고 싶었는데,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다 바꿔 지금의 나를 만드셨다는 것을 먼 훗날 고백하며 하나님을 찬양할 것이다. 진짜 신랑 되시는 하나님과 연합되어 살 것이다. 하나님이 늘 옆에 계셨다는 걸 알게 되는 그날이 분명 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