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서원이 조재욱 목사(‘물음에 답하다’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의 신간 <물음에 답하다>를 출간했다. 저자는 청년들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통하면서 청년들의 신앙과 삶의 물음에 답한 내용을 이 책에 담아냈다.
고단한 현실을 사는 청년들이 한 번쯤은 던졌을 질문들은 ‘자아, 꿈, 자유, 사랑, 인간관계, 정의, 죽음’이며 저자는 이에 대해 청년들이 주로 팔로우하고 이용하는 SNS에 답변을 하며 소통하고 있다.
저자 조재욱 목사는 “많은 청년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 가지 공통점을 깨달았다.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모두 무엇인가를 찾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찾고 있는 것들은 조금씩 달랐지만, 결국엔 몇 가지 주제들로 묶을 수 있었다. 나는 오랜 시간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또한 현대 사람들이 잃어버린 채 찾고 있는 각각의 문제들에 기독교가 어떤 대답을 주는지를 말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현재 SNS에서 4만 5천 명의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을 이야기하며 소통하고 있다. 하지만 SNS를 넘어 더 깊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 결실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라고 했다.
그는 “오래 살아도 여전히 인생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말은 한편으론 어딘가 허무하고 답답하게 느껴진다. 정말 우리는 끝까지 내 인생과 나를 모른 채 살아가야 하는 걸까?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에게 맞는 삶은 무엇이고, 무엇이 행복한 삶인지를 고민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일까? 인생을 이렇게 생각할 때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잃은 것과 같은 막막함과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래서일까 이런 막막함과 불안감 속에 사람들은 누군가가 나의 길을 알려 주기 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주변을 향해 끊임없이 뭔가를 물으며 확인받고 싶어 한다”라고 했다.
이어 “세상에 태어난 아이는 오직 자신을 낳아 준 권위자인 부모를 통해서만 자신을 알 수 있다. 부모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그가 어떤 존재인지 말해 줄 때 아이는 그 말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내가 어떤 존재인지 알아 간다. 우리가 우연히 생긴 우주의 먼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그분의 자녀라면 내가 나를 알고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 가지다. 나를 만든 권위자이신 하나님을 통해서 우리는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우연 안에서 우리는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 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생명을 공급해 주는 중요한 것들은 대부분 내 안이 아니라 외부에서 주어진다. 이는 우리 영혼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는 영혼 깊숙한 곳에서 오는 갈증과 해답은 우리 안에서 만들어 내거나 찾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신체가 건강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선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들을 잘 섭취해야 하듯이, 우리 영혼도 건강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선 외부에서 무엇인가가 주어져야만 한다. 성경은 이를 빛이라고 말한다”라고 했다.
저자는 이어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상태에서도 존재의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링으로 들어가는 록키의 모습에서 우리는 오늘날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사람들은 각자의 링 위에서 만신창이가 되어 죽어 가면서도, 그곳에 있을 때 자신의 존재 가치와 의미를 느낄 수 있기에 다시 그곳을 향해 달려간다. 성경은 바로 이런 삶이야말로 죽음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자리를 다른 것으로 메꾸기 위해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가면서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의 삶 자체가 죽음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우리가 예수님께 나아가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예수님께 나아갈 때 비로소 우리는 그분의 사랑 안에서 내가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하며 의미 있는 존재인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이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는 세상의 링 안에서 치열하게 살며 나의 의미와 가치를 찾으려 하지 않게 된다.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오직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나의 참된 가치와 의미를 발견한 사람만이 비로소 세상의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된다”라고 했다.
끝으로 조 목사는 “오늘날 사람들은 영원한 것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영원한 것이 없는 게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영원하신 분을 잃었다. 사람들은 영원한 생명이신 하나님을 떠나 그 자리를 세상의 유한한 것들로 메꾸려 했다. 하지만 그 무엇도 영원할 수 없었다. 돈도, 명예도, 사람들의 인정과 박수도, 모든 걸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모두 죽음 앞에선 의미를 잃는다. 결국 영원한 생명이신 하나님이 아니고선 그 무엇도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과 삶의 의미를 줄 수 없다. 우리가 죽음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경험하며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다. 영원한 생명이신 하나님께 다시 돌아가야만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