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너 알아? 전주대학교」

선교사들이 병원과 학교 설립으로써 기독교를 전파했는데 이는 성공적이었다. 한국의 기독교는 역사상 보기 드문 최단 기간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한국 기독교가 자립하고 선교사들이 대부분 물러갔다. 이제는 한국이 미국 다음으로 해외에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는 나라가 되었다. 선교사들이 세우고 떠난 기독교 사학을 한국인들이 이어받아 운영하는 한편, 국내의 기독교인 중에서 기독교 사학 재단을 설립하기 시작했다. 강홍모 목사는 한국인 기독교인으로서 기독교 사학을 세운 1세대에 속한다. 하나님으로부터 자기 생명을 공짜로 받았음을 믿는 자들은 공짜를 누릴 자격이 있다. 전주대학교, 전주비전대학교, 전주영생고등학교, 전주사대부설고등학교 출신이라면 더 큰 공짜를 받아누릴 자격이 있다. 네 개의 학교가 모두 공짜다. 너무 귀해서, 도무지 값을 매길 수 없어서 공짜로 거래토록 섭리하는 하나님의 경륜을 헤아릴 때 비로소 참 평안을 누릴 수 있다. 강홍모의 생애를 세속적 관점으로 보면 성공도 출세도 아니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한 사람, 소리(素里) 강홍모를 바라보아야 한다.

황의찬 – 너 알아? 전주대학교

도서 「기독교 역사철학」

역사는 무엇보다 ‘사람의 이야기’다. 하나님은 인격적이시나 완전하신 분이기에, 변화를 전제로 하는 ‘역사성’을 가지시지 않는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인간과의 교제에 한정해선 역사성을 가지신다. 자연환경도 마찬가 지다. 자연은 변하지만 기계적이고 무의식적으로 변화할 뿐이다. 인류의 행보엔 언제나 의도·목적·동기 같은 ‘인격적 설명’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하나님과 자연을 논하지 않고도 역사를 (불완전하나마) 써낼 수 있지만, 인간성을 박탈한 역사는 역사로 성립되지 않는다. 그런 역사학은 신학이 거나 지리학 혹은 생태학일 것이다. 그래서 역사란 무엇인가? 이 짧지만 굵은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이것이다. 역사란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교회와 세상이 벌이는 영적 갈등의 이야기다. 역사는 종말로 가차 없이 달리며, 공의로운 심판으로 폐막한다. 하나님의 ‘섭리’라 함은, 역사가 비록 어지러운 혼돈의 연속으로 보일지라도, 거룩한 섭리의 안내를 받고 있음을 뜻한다. 하나님께선 자신의 뜻을 역사에 예정하셨고, 섭리는 불가항력적으로 모든 예정을 성취한다. 따라서 역사는 방향과 목적을 가진 ‘유의미한’ 발걸음이다.

송재훈 – 기독교 역사철학

도서 「식사 하셨습니까?」

하나님에 대한 사용설명서, 영어로 매뉴얼(manual)은 무엇일까요? 성경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어떻게 일하시는지, 무엇을 좋아하시는지, 무엇을 싫어하시는지가 너무나도 드라마틱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때로 웅장하게, 때로 일상의 소소함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QT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들은 1882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 다니던 7명의 학생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죄와 유혹이 많은 세상 속에서 케임브리지의 젊은이들은 매일 모여서 하루를 성경 읽기와 기도로 시작하는 결단을 했습니다. 예수님의 스케줄은 피곤하고 힘든 일정이었습니다. 사실 현대인들, 특히 대한민국의 청소년, 청년, 직장인들 모두 바쁩니다. 좁은 대학과 취업의 문을 통과하고 나서도 집 마련과 자녀교육, 승진 등 계속해서 극도의 스트레스와 쉴 틈 없는 일정에 내몰리게 됩니다. 예수님만큼, 아니 예수님보다 더 바쁘게 살아가지는 않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바로 이때 하나님과 교제의 시간을 우선순위로 확보하십니다.

김형민 – 식사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