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통합총회(총회장 류영모 목사)가 16일 오전 故 김창인 목사(증경총회장, 광성교회 원로)의 장례예배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드렸다.
총회장 류영모 목사가 집례한 예배에선 유의웅 목사(증경총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이어 김권수 목사(광야선교회장)가 성경봉독을 했으며 김삼환 목사(증경총회장)가 ‘마지막 종의 얼굴’(사도행전 6:14-15)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성경에는 출생에 대해서 기록한 내용이 많지 않다. 그러나 이 땅을 떠날 때의 모습들은 하나님의 종의 모습으로서 떠나는 기록이 있으며, 그중 스데반은 성령의 사람으로 출생은 말하지 않았지만, 마지막은 기록되어 있다. 그는 복음을 위한 첫 순교자로 기록되어 있다. 그는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성령의 사람이었다. 주님을 높이고, 증거하고 주님을 위해 살면서 천사의 얼굴로 순교했다”라고 했다.
그는 “김창인 목사님은 북한에서 태어나셔서 어린 시절 온갖 고초들을 겪으셨다. 그는 마치 스데반처럼 순교의 삶을 사셨다. 하루하루 고난의 길을 걸어가셨지만, 주님 안에서 승리하며 나아가셨다. 목사님의 천사 같은 얼굴은 임종 직전 보게 되었다. 얼굴을 보니 평안의 모습이었으며 하나님께서 주신 얼굴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김 목사님은 수많은 고난과 위기를 겪으셨지만 결국 모두 다 이겨내시고 마지막에는 평안의 얼굴로 가셨다. 그래서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았다. 하나님께서 목사님의 목회에 스데반처럼 어려운 시련을 주셨지만, 마지막에는 가나안 혼인잔치에 초대하시며 그를 부르셨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우리는 모두 광야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 길은 잘 가는 것이 중요한데 목사님께선 이 길을 잘 가셨다고 생각한다. 어려움은 참고 이겨내야 한다. 광성교회에 계신 목사님 후계자들이 뜻을 이어 갔으면 좋겠으며 목사님 유가족과 후계자분들의 가족들 안에 주님의 크신 축복이 있길 축원드린다”라고 했다.
설교에 이어 김보현 목사(총회 사무총장)가 고인의 약력을 소개했으며 김운용 목사(장신대 총장)가 추모사를 전했다. 김 총장은 “누구나 가야하는 길이지만 김 목사님은 기꺼이 가셨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본향에 가신 목사님을 이 자리에서 추모하고자 한다. 그는 이북을 떠나면서 평생 북에 남긴 가족들을 그리워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시며 이를 극복하시면서 하나님의 종의 길을 가기 위해 결단하셨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폐결핵 및 여러 가지 고난이 있었지만, 말씀과 기도로 이를 극복하려 하셨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셨다. 주님의 말씀을 선포하시며 말씀이 참된 진리라는 것을 보여주시고자 노력하셨다. 아울러 목회자가 바로 서야 교회가 바로 선다는 신념으로 헌신하셨다. 그리고 신학교를 위해 격려의 말씀을 전해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서 목사님에게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아울러 한국교회의 큰 어른으로 섬겨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했다.
추모사에 이어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원로)가 조시를 낭독했으며, 추모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다음으로 김태섭 목사가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했다. 김 목사는 “오늘 아버지의 발인예배를 허락해주신 총회와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린다. 아버지께서 북에 남기고 오신 가족분들과 천국에서 만나셨으리라 생각한다. 오늘 예배를 섬겨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광성교회가 회복되고 아버지께서 이를 지켜보시며 하나님 나라에서 기도하실 줄로 믿는다”라고 했다.
한편, 故 김창인 목사는 1966년부터 광성교회 담임목사로 시무, 2004년에 원로목사로 추대됐으며, 서울동남노회장을 비롯해 총회 서기, 총회 총무대행, 제78회 총회장을 지냈다. 이 밖에 한국기독공보 이사장, 총회 훈련원 원장, 학교법인 영신학원 이사장, 부산장신대 총장, 부산장신대 명예총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