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다음세대운동본부(공동총재 이철·류영모·배광식·감경철 목사)가 15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소재 CTS컨벤션홀에서 ‘출산에 관한 종교인별 인식조사결과’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다음세대 운동의 핵심 안건(아젠다) 중 하나인 ‘저출생과 돌봄’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장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CTS다음세대운동본부는 지난해 7월 14일 CTS기독교TV가 중심이 되고 한국교계가 연합하여 출범한 단체로서 ‘한국교회 부모 되어 다음세대 세워가자’란 슬로건과 함께 다음세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김진양 부대표(지앤컴리서치)는 지난 2021년 12월 27일에서 2022년 1월 10일까지 전국 20~49세 남녀를 대상, 온라인으로 조사한 출산에 관한 종교인별 인식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김진양 부대표는 “첫째로 이상적 자녀 수 보다 실제 자녀 수 및 계획 자녀수가 더 적었다”며 “응답자 5명 중 4명이 자녀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어, 자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평균 두 명을 이상적 자녀수로 꼽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적은 수를 낳고 있고, 결혼 의향자가 계획하고 있는 자녀수도 이상적 자녀수보다 적으며, 또한 자신의 자녀가 낳았으면 하는 자녀수도 1.73명으로 이상적 자녀수보다 적었다. 즉, 자녀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 인식 높으나 현실적 여건으로 인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출산을 덜 하고 있는 상태를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둘째로 출산 의향을 실현하지 못하는 문제점 파악 및 개선이 필요하다”며 “출산 의향이 실제로 실현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원인과 문제점 파악 필요하다. 응답자 5명 중 3명은 ‘과도한 육아 및 교육비용’을 저출산 원인으로 꼽았고, ‘여성의 일·육아 병행이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를 두 번째로 꼽았다. 응답 결과는 경제적 문제, 사회적 인식, 여성의 사회 진출 및 출산 여성의 안정적 일자리 보장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나타내주고 있었다. 즉, 저출산은 어느 한 분야의 문제만이 아닌 여러 사회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된 현상이다. 그러므로 사회 각 분야에서 저출산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한데 특히, 출산과 육아를 할 수 있는 사회 환경적 조건 개선과 과도한 육아 및 교육비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셋째로 개신교인은 기혼자의 총 자녀수가 가장 많고, 미혼자의 결혼 의향율 또한 높았다”며 “자녀가 필요하다(다소+매우)는 인식은 개신교인에서 85.0%로 가장 높았다. 기혼 개신교인의 ‘현 자녀 수’는 불교인에 이어 2위(불교 평균 1.49명 > 개신교 평균 1.43명), ‘향후 계획하고 있는 자녀 수’는 가톨릭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위에 나타났으며(가톨릭 평균 0.38명 ≒ 개신교 평균 0.37명), ‘현 자녀 수’와 ‘향후 계획 자녀 수’를 합한 ‘총 자녀 수’는 개신교인이 가장 많았다. 미혼 개신교인의 향후 결혼 의향율은 개신교인에서 가장 높았다. 즉, 개신교인이 결혼과 출산에 있어 타 종교인보다 긍정 인식이 높았다”고 했다.
이어 “넷째로 개신교인의 결혼 및 출산에 대한 긍정 인식은 교회의 가르침에서 비롯된다”며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는 것에 대한 종교별 강조 정도는 개신교 가장 높다. 출산에 대한 가르침과 평소 자녀들에게 결혼과 가정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치는 정도 또한 개신교가 가장 높았다. 즉, 평상시 교회로부터 받은 가르침으로 인해 결혼 및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형성되고, 이에 따라 자녀에게 결혼과 가정에 대해 교육하는 비율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김 부대표는 “마지막 다섯째로 개신교인을 통해 출산율을 제고하려면 먼저, 신앙교육을 통한 출산 장려 교육이 필요하다”며 “개신교인 중 신앙단계가 높을수록 결혼과 출산에 대해 긍정적이고 문제인식이 높았다. 즉, 신앙이 깊은 사람일수록 결혼과 출산에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없고 적극적일 것임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앞서 언급한 교회로부터의 가르침과 연결되는 것으로, 신앙교육을 통해 신앙의 깊이를 키우고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인식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신앙교육을 통해 자녀를 낳는 것이 축복이며 그리스도인으로서 말씀을 실행하는 것임을 명확히 알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 교회의 돌봄기관 운영을 통한 출산과 양육 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며 “종교시설에서 운영하는 돌봄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78.8%로 높은 편이다. 비록, 교회 운영 돌봄기관에 대한 호감도는 종교별로 큰 차이를 보이나, 타 종교에서도 30% 이상의 호감도를 보이며, 이용의향률은 23~34%로 나타난다”고 했다.
또한 “교회가 돌봄기관을 운영하는 것이 출산율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은 호감도나 이용 의향률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교회 운영 돌봄기관을 이용할 의향이 없는 사람 중에도 4분의 1은 교회의 돌봄시설 운영이 출산률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고(23.2%). 이것은 호감도나 이용의향률을 차치하고, 돌봄 사역은 그 자체로 출산률 제고에 일정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돌봄기관 운영 통해 앞서 문제점으로 꼽혔던 출산과 육아를 위한 사회적 환경을 개선하여 출산율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CTS 다음세대운동본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기독교가 출산과 결혼에 대해 가장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으며, 저출산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한국교회가 나서는 것이 당연한 것임을 뒷받침 할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며 “이전 조사 결과인 교회가 저출산 문제의 극복을 위해 보육·돌봄의 대안이 됨과 함께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신앙교육을 한다면 환경적으로도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리고 교회가 보유한 시설과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며 CTS다음세대운동본부가 앞으로도 주장할 핵심 방향성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종교시설에서 운영하는 돌봄기관에 대한 조사를 통해서도 교회가 돌봄 기관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종교인 다수가 긍정적으로 생각하였으며, 돌봄기관을 통해 돌봄이 해소가 된다면 출산에도 긍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답변하였다”며 “다만 다음세대 돌봄 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교회에서 지속적인 캠페인과 함께 교회시설을 활용하여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재원과 인력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며, 여전히 교회 돌봄기관에 대한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간의 인식차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변창배 본부장(CTS다음세대운동본부)은 “‘출산에 관한 종교인별 인식조사’는 이상적인 자녀 수 보다 실제 자녀수나 계획 자녀수가 적다는 결론을 보며 그동안 운동본부에서 제시한 돌봄 운동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음을 뒷받침할 수 있었다”며 “운동본부에서 진행한 현장과 학계의 연구와 토의가 담긴 2번의 심포지엄(2021년 7월 14일, 2022년 1월 20일)의 결과와 2번의 리서치 조사 결과를 통해 준비한 아동이 행복한 다음세대 정책제안서를 이번 대통령후보 선거 캠프에게 전달하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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