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성막을 통한 전인적 회복」

어느 날 새벽, 유난히 기도에 몰입된 시간이었다. 기도의 깊은 맛을 느끼며 실려 가던 중 무언가에 의해 나의 영과 혼 그리고 육체가 분해되는 느낌이 들었다. 혹시 나의 영혼을 새로운 세계로 경험케 하시려는 것은 아닐까? 기대하는 마음에 기도의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점점 방언이 테이프 풀리듯 느슨해지면서 혀가 굳어지기 시작했다. 영혼과 육이 이원된 느낌이 들었다. 영혼 그리고 육이 분리되는 느낌이랄까? 끝내 혀가 점점 굳어 버리고 영은 떠 있는 듯했다. 순간 말이 막히고 벙어리가 되었는데 기분은 나쁘지 않았고 마음과 얼굴은 해맑았다. 전혀 이 상황이 육적으로 접근이 되지 않았고 영적인 기대치를 놓을 수가 없었다. 다시 강단 앞에 서서 주기도문, 사도신경을 읊조려 보려 했지만 혀는 풀리지 않았고 생각으로 대뇌일 뿐이었다. 영적인 기대를 포기할 수 없어 찬양도 시도해 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그리도 좋아하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불러 본다.

임교회 - 성막을 통한 전인적 회복

도서 「그날 밤」

세상에는 멋진 소설들이 많다. 시대의 정신을 잘 반영하고, 탄탄한 사건의 구성이 돋보이며, 인물들의 다양한 감정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매력적인 문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이야기들은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는다. 그런 작품들은 시대를 뛰어넘어 후세에도 끊임없이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세상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수많은 소설 중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주제로 하는 작품에는 과연 어떤 것이 있는가?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어려웠다. ‘복음 문학’은 17세기 영국의 존 번연(John Bunyan)이 쓴 「천로역정」이 유일하며 그 후 300여 년이 지나는 동안 어떠한 족적도 남기지 못했던 것이다.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효과적인 통로가 될 복음 문학의 등장을 기대하며 기도해왔다. 그러던 중 직접 소설을 써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몇 개월간 정신없이 써내려갔다. 그리고 드디어 그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이 책이 복음 문학이라는 거대한 여정의 첫걸음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임재영 – 그날 밤

도서 「바울, 성령,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성령은 지금도 우리 가운데 현존해 계신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그리스도의 사람들이 될 수 없다. 초대 교회 신자들은 그리스도가 가져온 구원을 성령의 체험을 통해서 받아들였으며 또 그 성령의 체험을 통해서 자신들이 종말이 이미 시작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바울에게 성령은 단지 비인격적인 힘이나 영향력, 또는 세력이 아니다. 성령은 바로 자기 백성과 다시 함께하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하신 분이다. 바울의 사고와 경험에서 성령은 어떤 종류의 ‘그것’,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비인격적인 힘이 아니다. 성령은 참으로 ‘하나님, 다름아닌 바로 그 하나님’이라는 표현대로 완전히 인격적인 분이시다. 구원은 신자의 삶 속에 오신 성령에 의해 서 이루어진, 체험된 실체다.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효력 있는 사역이 아니고는 바울이 말하는 진정한 의미의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

고든 D.피(저자), 길성남(옮긴이) - 바울, 성령,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