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도] 덧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에베소교회는 바울과 아볼로가 수고하고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협력함으로 든든히 세워졌습니다. 두란노서원에서의 강론으로 교회의 초석이 마련되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교회가 시간이 지나면서 책망을 듣게 됩니다. 처음 믿을 때의 순수함과 열정이 사라졌습니다. 아니 이것은 오늘 우리의 모습입니다. 에베소에 디모데를 보낸 바울 사도는 생명력 넘치게 교회를 교훈합니다. 이 교훈을 저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게 하옵소서. 물질의 탐욕을 피하라 하십니다. 긍정적으로 물질은 복음 전파에 유익이 되지만, 욕심을 낼 때 우상숭배가 된다는 것을 주의하게 하옵소서. 성령님으로 깨끗이 씻겨져 거룩하게 하옵소서.

물질 탐욕은 반드시 미혹을 받습니다. 믿음에서 떠나게 하고 자기 자신을 찌릅니다. 탐욕을 피하게 하옵소서. “교만해지지도 말고, 덧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도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풍성히 주셔서 즐기게 하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고 하십시오.”(딤전6:17) 물질을 나누어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옵소서. 발람은 탐욕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인 야곱과 이스라엘을 저주하라는 모압 왕 발락의 꾐에 빠집니다. 나귀도 주님의 뜻을 알아보는데 그는 주님의 뜻을 모르고 결국 불행으로 끝납니다. 가룟 유다는 은돈 서른 닢에 예수님을 팔아넘기었습니다. 제발 물질에 대한 탐욕을 멀리하게 하옵소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놓이게 하옵소서.

오직 복음으로 살게 하옵소서. 복음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입니다. 하나님은 복되시고 유일하신 주권자, 만유의 주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복음의 주체이십니다. 그는 피를 흘리셨습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신 선한 증거를 증언하셨습니다. “보혈의 공로 힘입어 교만한 맘을 버리네.” 이 복음을 지키고 이 복음을 전하게 하옵소서. 경건, 믿음, 사랑, 인내, 온유를 따르게 하옵소서.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않는 복음의 능력이 사라지고 헛된 물질에 이끌리게 되었습니다. 참된 믿음의 생명을 취하게 하옵소서. 헛된 것을 따르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칭찬과 생명력으로 저를 회복시켜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4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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