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에 날개 단 건설·원전株

제20대 대통령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건설주와 원전주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윤 당선자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원자력발전 재개 공약이 부각된 영향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건설주인 GS건설(7.13%), 현대건설(6.33%), DL이앤씨(4.67%), HDC현대산업개발(4.72%), 대우건설(1.78%)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원자력발전 관련주로 묶이는 두산중공업(2.08%), 일진파워(13.22%), 한전기술(4.83%), 한전KPS(4.72%), 우진(4.50%), 한전산업(4.31%) 등도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간밤 개표를 진행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48.56%의 득표율로 47.83%를 얻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꺾었다.

윤 후보의 당선에 따라 재건축과 재개발 물량 증가, 부동산 규제 완화가 예상되며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에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윤 당선인의 부동산 정책은 수도권에 130만호 이상, 최대 150만호를 기준으로 5년간 250만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완화하고 사업성이 낮은 지역은 공공 참여 재개발을 추진하는 등 재개발과 재건축, 리모델링을 활성화해 뒷받침할 예정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후보 당선으로 재건축·재개발 물량 증가와 전반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며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GS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에 큰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윤석열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 특징은 민간 주도의 수도권 중심 주택 공급, 재건축·재개발 증가,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라며 "강한 부동산 규제로 인해 적정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국내 주택 수주 분에 대한 밸류에이션 정상화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 매매거래, 공급 증가로 국내 건설사 주력 공종인 주택도급과 자체개발 업황이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매매거래량 증가로 리모델링 건자재 업체 수혜 또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원자력 발전 사업도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원전주가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공약을 추진하며 억눌려 있었던 원전 종목들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후보의 당선으로 문재인 정권 때 축소됐던 원전 사업이 활기를 띨 예정"이라며 "특히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불안정으로 전세계적으로 원전 확대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윤 당선인은 취임 이후 원자력의 발전비중 30%대 유지와 원전 산업 육성을 위해 신한울 3·4호기의 공사 재개, 월성 1호기 재가동 검토,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등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탈원전 정책 이후 축소됐던 원전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회복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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