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를 위한 ‘40일 밤에 뜨는 별’ 집회 15일 차인 지난 8일 오후 주경훈 목사(오륜교회 꿈이있는미래 소장)가 ‘너희도 가려느냐’(요한복음 6:66~71)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주 목사는 “본문에 예수님께서 배를 타고 오셨고,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성경에 남자만 5천 명이 몰렸다고 하는데, 여성, 노인, 아이까지 합치면 적어도 2만 명은 족히 넘었을 거라고 학자들은 말한다. 예수님께선 굶주린 그들을 불쌍히 바라보셔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셨다. 사람들은 더 큰 환호성으로 예수님을 부르짖었고 그 열기가 대단했다. 이때 사람들은 예수님을 잡아다가 억지로 왕으로 삼으려 했다고 성경은 기록한다. 그들은 하나님나라에 동참하기 원하는 게 아니라 예수를 도구로 삼아 자기들의 욕망을 채울 그 나라를 건설하기 원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 시대는 욕망 과잉 시대다. 자기가 무엇을 욕망하는지, 자기 인생 가운데 진짜 필요한 게 무엇인지도 모른 채 무언가를 가져야 자기 인생이 더 안전하게 보장할 것 같은 욕망에 사로잡혀 살아간다. 다음 세대 사역을 느끼는 안타까운 현실은 교회 안에 세상적 욕망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교회 안에서 세상을 느끼니 교회가 매력적이지 않은 것이다. 세상과 다른 가치를 붙잡고 다른 목소리가 나와야 하는데 세상과 같은 목소리가 나오니 다음 세대가 무엇 하러 교회에 나오겠냐”며 “한국교회가 걷고 있는 다음세대 위기의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주 목사는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서 긴 설교를 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먹였던 그 오병이어는 단순한 육체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의 살과 피를 준 것이다. 너희가 오병이어를 먹었다면 그것의 실체가 되는 나를 봐야 한다. 물고기와 떡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제부터 나로 먹고 나로 살고 나로 죽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요한복음 6장을 통해서 전달해주신다. 그들이 먹고 환호했던 것의 실체를 설명해주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때 사람들이 이 말씀은 어렵도다 누가 들을 수 있느냐고 반응한다. 이 ‘어렵도다’는 단어는 원어로 ‘스쿨레로스’로 잔인하다, 무서운, 거친, 딱딱하다는 뜻이다. 이성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라 심적으로 따를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그들의 마음을 아시고 61절에서 말씀하신다. 내가 이 땅 가운데 온 목적은 나로 먹고 나로 죽어 영생을 주려고 하는 것인데 너희가 이 땅에서 썩어질 것을 구하기 위해서 나에게 나왔냐는 것이다. 이 말씀은 무리가 아니라 제자 중 여럿이 듣고 말한 것이다. 제자들이 들었는데, 따를 마음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나온 반응이 66절이다. 제자라고 불린 사람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이 아닌 주님께서 진짜 전하기 원하는 실체를 전해주니까 전부 다 떠나버렸다. 예수님이 선포하시자 2만 명 가운데 12명이 남았다. 제자라 불리고 예수님을 따라왔던 사람들이 떠나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위기이고 어렵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어려움은 다음 세대가 주님을 떠나고 있다는 데 있다. 지금 한국교회 다음 세대 복음화율이 3%대라고 이야기한다. 각 교단의 다음세대가 10년 사이에 30% 이상씩 줄었다. 한국교회가 가족 종교가 되어서 가족이 예수를 믿지 않으면 다음 세대가 교회에 나오지 않는 이상한 모습을 띠고 있다. 한국교회 80%가 영아부가 없다. 2020년에 한국에 태어난 27만 명 중 5%가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 13,000명쯤 예수를 믿게 된다. 한국교회 숫자가 5만~6만 개인데 3개 교회당 한 명도 못 들어온다. 지금 우리나라 현실이고, 10년, 20년, 30년, 40년이 넘어갈수록 주일학교 전체가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특별히 코로나 기간 밀레니얼 세대 50%가 예배를 중단했다고 한다. 젊은 비그리스도인은 기독교를 피하고 젊은 그리스도인은 기독교를 포기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어려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남아있는 열두 명의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너희도 가려느냐고 물어보신다. 가슴 아픈 질문이다. 질문이라기보다 부탁이시다. 너희는 저 무리처럼 너희의 욕망을 채울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 진짜 내가 누구인지 알기 때문에 나로 먹고 나로 살고 나로 죽기 원하는 그 열정이 있기 때문에 나에게 나온 것이 아니냐. 너희만큼은 절대로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께서 남아있는 열두 명에게 질문을 던지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팬데믹 기간 코로나가 급증하고 사회적으로 기독교가 혐오의 종교가 되어버렸다. 학교와 캠퍼스와 직장에서 예수를 믿는다는 정체성을 마음껏 드러내지 못하는 시대 가운데 나는 정말 주님을 온전히 따를 제자로 남아있을 것인가, 나는 정말 예수님처럼 되기를 원하느냐는 이 질문 앞에 바로 서야만 한다. 그리고 영생이 말씀이 주께 있는데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라는 베드로의 답변이 우리의 답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주 목사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생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다. 영생은 무엇인가. 요한복음 17장 3절은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표현한다. 아는 것은 교제하는 것이다. 주님을 아는 순간 우리가 영생으로 동참하게 된다. 또한 하나님에 관해 아는 것이라고 하지 않고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고 했다. 영생은 주님을 인격적으로 인생 전체를 통해서 알아가는 것이다. 그분을 알게 되면 그 영생 가운데 들어가게 되면 우리 인생이 어떠하든지 간에 지금 이곳에서 천국을 영생을 경험하게 된다. 천국은 우리가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니다. 믿음으로 천국을 당겨서 이 땅 가운데 천국을 누리며 사는 것이다. 주님을 알면 그분을 느끼면 그분과 함께하면 지금 이곳에서 영생을 경험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오늘 본문이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주님을 끊임없이 믿고 알아가라는 것이다. 제자는 믿는 사람이다. 요한복음 6장 69절에 ‘믿고 알았사옵니다’는 완료형이다. 알고 믿는 게 아니라 믿고 아는 것이다. 믿으면 알게 된다. 믿음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영역이 있다. 믿음이 있어야만 보이고 이해되고 길이 열리고 해결되는 것들이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으로 인하여서 더 많은 것을 알기 원하신다. 이 시대 가운데 정말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순결한 믿음, 말씀을 향한 순결한 믿음"이라고 했다.
주 목사는 “제자의 길은 원래 힘들다. 주님을 따라가려면 우리 십자가를 매고 따라가야 하는데 그 십자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우리는 힘들다고 분명하게 말해줘야 한다. 하지만 그 길이 영생의 길이라고 말해줘야 한다. 우리는 팬이 아니고 무리도 아니다. 우리는 제자다. 제자의 길은 비싼 가격표가 붙어 있다. 그런데 그 고통과 아픔이 우리 인생을 빛나게 만든다. 류시화 시인은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라는 책에서 나 자신이 시인임을 기억할 때 모든 예기치 않은 상황을 마음을 열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이 시인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그 모든 상황이 글을 쓰는 데 있어서 부사와 형용사가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제자라는 이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지금 상황에 벌어지는 그 모든 것들이 우리 인생을 더욱더 빛나고 아름답게 꾸며줄 부사와 형용사에 지나지 않는 줄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 이 시대 예배드리기 어렵고 예수 믿는 정체성을 드러내기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제자만이 그것을 할 수 있다. 제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너희도 가려느냐는 이 질문 앞에 영생을 붙잡을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 되기를 축복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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