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온라인 고려신학대학원 신한강좌가 3월 7일부터 28일까지(매주 월요일) ‘시편과 함께 고통 넘어가기’라는 주제로 열린다. 지난 7일 첫날에는 김성수 교수(고려신학대학원 구약학)가 ‘악인의 고통을 넘어가는 탄식’이라는 제목으로 제1강 강연을 했다.
김 교수는 “시편 5편에서 말하듯 우리에게는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나를 비방하고 못 살게 구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단지 나에 대해서 거짓말만 할 뿐 아니라 그 거짓말로 내 삶 전체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시편에는 무고한 의인을 괴롭히는 악인들이 많이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다윗을 반역죄로 몰아 죽이려고 했던 사울과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일을 당하면 무척이나 괴롭다. 사람들도 진실에 관심이 없어서 혼자 그 고통을 감내해야 할 경우가 많다”며 “이럴 때 끝가지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해야 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이런 고통을 이겨낼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시편 5편은 다윗이 악한 말로 자신을 늘 모함하고 죽이려고 하는 악인들에 대한 탄식을 하는 기도 시편”이라며 “이 악인들은 사울 왕의 무리이거나 자신을 반역한 아들 압살롬의 무리일 가능성도 있다. 다윗은 원수들에게 고통 당하면서도 왕이신 하나님이 결국 악인들은 멸하시지만 의인은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성소에서 찬양하게 하실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편 5장 1절은 왕이신 여호와께 기도 응답을 요청하는 도입기도로서 기도의 대상이자 참 구원자이신 여호와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한다”며 “우리가 기도할 때에 누구를 부르느냐에 따라서, 또 내가 부르는 하나님 아버지가 누구이신지를 정말 알고 그 이름을 부르는 것, 이것이 우리의 기도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본문 7절을 현재형으로 번역을 한다면 앞에서 기도했던 거라든지 7절의 예배는 악인에게 현재 고난을 당하고 있으면서 성소에 들어가서 기도하는 또는 예배하는 그런 것을 가킬 수 있으며, ‘예배하리이다’ 이렇게 미래로 번역을 한다면 지금은 악인들의 공격을 받아서 막 쫓겨다니고 고통을 당하지만 결국 하나님이 자신을 구원해주셔서 다시 하나님의, 집에, 하나님의 성소에 자신을 세워 주셔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게 하실 것이라는 어떤 확신을 표현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보든지 고난을 겪는 성도에게는 성소에서 예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이 인정하셨다는 표현이고, 또 주의 집에 거하는 것 자체가 고난에서 구원받는 목적”이라며 “주의 집에 거하면서 평생토록 하나님의 그 구원의 은혜를 찬양하는 것, 그것이 구원받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악인들의 심판을 간구하고 의인의 구원을 간구하는 이 시편을 통해서 어떤 교훈을 받을 수 있는가”라며 “먼저, 사람을 파멸시키고 하나님의 질서를 파괴하는 원수들의 거짓말을 볼 수 있다. 로마서 3장 13절에서는 본문 9절을 인용해 인간의 죄성의 중요한 일부는 거짓되고 악독하 말임을 고발하며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약 3:6)이며,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약 3:8)이라며 거짓말은 이렇게 파괴적인 것임을 말하며,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출 20:16)고 성경은 말한다”고 했다.
또한 “사울이나 도엑, 아히도벨, 압살롬 들의 거짓말에 죽도록 고통을 당한 다윗, 예레미야나 예수님, 그리고 수많은 성도가 거짓말로 고통 당하고 심지어 죽임까지 당했다”며 “우리가 맞서 싸워야 할 것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인(요 8:44)인 마귀의 궤계”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채워야 할 말은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를 임하게 하는 기도의 말”이라며 “성도와 교회가 거짓과 악독한 말로 공격받을 대 해야 할 말은 똑같이 보복하는 말이나 거짓말이 아닌 기도의 말”이라고 했다.
이어 “먼저는 악을 미워하시는 온 세상 통치자이신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을 불러야 하며, 둘째로 이 땅에서 개인이나 교회가 당하는 불의를 왕이신 하나님께 고발하면서(9절), 셋째로 악인들의 불의에 대한 의로운 판결과 심판을 간구하고, 의로운 하나님의 통치가 나타나 찬양할 날을 기다려야 하며(1~3, 10절), 거짓말에 의해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응답이 더딜지라도 결국은 악인이 심판을 받고, 의인이 구원을 받는 하나님의 통치를 확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붙들고, 악독한 악인들의 시련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그들의 죄를 고발하며, 그들에 대해 심판해 주시기를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의가 이루어지고, 그래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해 달라는 기도의 말을 쉬지 않아야 한다”며 “어떤 어려움 가운데서도 시편 5편처럼 이러한 기도의 말로 우리의 삶을 채울 수 있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