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의 성공회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종식을 위해 기도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온라인 기도회는 유럽 성공회 교구가 조직하고 유럽 주교인 로버트 이네스 박사가 인도했다.
그는 “우리는 위기의 시기에 모였다”라며 전쟁의 고통에 휘말린 모든 이들과 정의와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유럽 성공회 교구는 40개국에 걸쳐 교회가 약 300여곳이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키예프의 교회관리인 크리스티나 라셴코-스타피추크는 “수도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하철역에서 대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이렌이 끊임없이 울리고 체제전복적인 그룹이 도시에서 매우 활동적”이라고 보고했다.
이어 “크라이스트 처치 일부 신자들은 키예프에 남아 있기로 결정했다”라며 “러시아가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직원을 학대할 경우 환경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녀는 “신자들은 군사적 상황 뿐만 아니라 환경 재난의 위협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키예프 북쪽에 위치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를 점령한 러시아인들이 직원들의 교대근무를 허용하지 않아 방사선에 과도하게 노출되고 있다”라며 “직원들은 지쳤다. 지금 거의 일주일 동안 발전소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건강 기준을 크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원자력 사고는 소련 공산주의 체제 하에서 무능과 장비결함으로 인해 발생했다.
모스크바의 성앤드류 성공회 교회 목회자이며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지역 학장인 캐논 말콤 로저스 목사는 러시아인들 사이의 분위기에 대해 나눴다.
그는 “모스크바는 현재로서는 매우 어둡다”라며 “많은 러시아인들이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전쟁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던 정부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모스크바에 엄청난 두려움이 있다”면서 “특히 장기간의 갈등이 있을 경우, 모든 일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것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의 미래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전했다.
로저스 목사는 “모스크바 주민들은 러시아 경제가 소비에트 공산주의 하 1980년대 초반의 궁핍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두려워한다”라며 “서구로부터 완전히 고립되어 미움을 받는 악당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러시아인이 되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라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