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모두가 나선 삼일운동입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큰 빛을 세상에 비치게 하옵소서. 103년 전 교회는 우리 민족을 향해 떠오르는 빛을 보였습니다. 모두가 나선 기미 삼일운동입니다. 예수님이 갈릴리에서 당신의 할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갈릴리는 가불의 땅, 가치 없는 굳고 메마른 땅이라고 불렸습니다. 갈릴리에서는 예언자가 나오지 않는다고 쉽게 말했습니다. 갈릴리 해변 가버나움과 갈릴리 땅이 큰 빛을 요구하는 흑암 지역이었는데 예수님이 오셔서 큰 빛이 되셨습니다. 우리에게 일본의 식민 지배는 너무도 가혹했고, 6.25 사변은 참혹했습니다. 어떤 희망의 말도 할 수 없을 교회 앞에 오로지 허락된 것은 생존을 위한 작은 기도뿐이었습니다.

가불의 땅 같이 어둠의 땅, 희망이 없고, 빛이 보이지 않았던 우리에게도 예수님이 오셔서 빛이 되셨습니다.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믿음의 선구자들의 회개와 기도를 통해 이 나라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이 땅을 고쳐주시고, 하나님의 나라가 온 것을 확신하게 하옵소서. 세상이 어두울수록 복음이 더 중요하고, 세상의 죄악이 가득 찰수록 복음의 능력이 더욱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낙망하지 말고 복음을 믿고 살면서, 이 복된 복음을 전할 다급함을 갖게 하옵소서.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민족을 보존하는 것은 하나님 창조 질서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103년 전 망국의 치욕 속에서 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우며 외쳤던 만세 소리는 방방곡곡에 우리 존재를 알렸고, 이제는 그때의 자주독립 정신으로 국민화합과 남북통일, 그리고 세계평화를 이루어야 할 때입니다. 어둠이 짙어가는 이 시대에 절망과 좌절, 죄악의 그늘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큰 빛을 보여주게 하옵소서. 정치불신이라는 현실을 보면서 민족을 염려하고 신앙에 관심하는 우리는 안타까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삼일운동을 이끈 당시 믿음의 선구자들 발자취를 따르게 하옵소서. 회개밖에 없습니다. “어둠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그늘진 죽음의 땅에 앉은 사람들에게 빛이 비치었다.”(마4:16) 회개하여 큰 빛을 보고, 천국을 만들어 가는 기쁨을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8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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