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기독교단체가 현지 교회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슬라브복음협회(SGA)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목사가 전한 소식을 게재했다. 현지 목회자는 “우리는 매우 긴급한 상황이다. 이해해 달라. 우리는 다시 사이렌 소리를 들으며 아이들과 함께 지하실에 앉아 있다. 내일 어떨지 모르겠지만 식료품을 구해 나눠주고 있다”라고 했다.
SGA 사역 운영 부대표 에릭 마크는 성명을 통해 “사람들이 피난하고 있는 동안 지역교회들이 참여하고 있다”라며 “고아,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버려진 아이들, 노인, 분쟁으로 인해 고향을 잃은 사람들, 소외된 민족을 포함한 수천 명의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라고 밝혔다.
마크 부대표는 “우크라이나 교회들은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용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들은 이 위기 앞에서 막을 수 없다”라고 했다.
현지언론인 키예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드미트리 지비츠키 주지사는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수미 주의 북동부 행정구역에서 포격으로 7세 소녀를 포함해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하르키프에서 여성 1명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사망하고 6세 소년이 키예프에서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일리노이에 기반을 둔 SGA는 전투가 가장 격렬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소재한 교회 40여곳 이상을 포함해 2천3백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목사 네트워크와 협력하여 17만5천명분의 식사를 제공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최대 규모의 지상전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2만 여명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의 전쟁으로 수백만명의 우크라이나인이 난민이 돼 대규모 인도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제 기독교 구호단체인 사마리안퍼스와 월드헬프도 우크라이나 교회와 함께 희생자들을 돕고 있다고 C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