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는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의 논문 ‘구원론’을 연재합니다.
2. 그렇다면 인간에게 왜 구원이 필요한 것입니까?
앞에서 우리는 인간은 죄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고 모든 하나님의 형성이 흔적만 남은 채 완전히 망가졌으며 사망선고를 받은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증언하였습니다. 이것에 대해 성경은 매우 다양하게 설명합니다.
1) 성경은 세상의 모든 인간이 하나도 남김없이 죄에 굴복했다고 말합니다. 그 결과 모든 인간은 도덕적인 타락과 하나님으로부터의 소외, 영생의 상실, 그리고 영원한 형벌을 당하게 되었다고 증언합니다.
“하나님이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는 자와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각각 물러가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한 사람도 없도다”(시 3:1~3)
2) 무엇보다 우리는 인간의 타락한 상태에 대해 예수님이 뭐라 말씀하셨는지 주목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와의 대회를 통해 거듭나지 않는 자들은 멸망할 것이라 선포했습니다(요 3:16). 삭개오를 만났을 때에는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라”(눅 19:10)고 하셨습니다. 이는 잃어버린 자가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증언합니다. 예수 안에 있지 않으면 영원히 잃어버린다는 것입니다.
또 탕자의 비유(눅 15:11~32)를 통해 예수님은 거듭나지 않은 죄인들이 얼마나 영적으로 무감각하며 도덕적으로 타락했는가를 보여 주셨습니다. 또 예수님은 거듭나지 않은 자들의 현재 상태를 ‘심판과 정죄’라는 말로 묘사했습니다.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요 3:18) - (여기서 불신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는 ‘완료시제’를 사용하고 있음을 주목하세요.)
3) 사도 바울은 어떻게 설명합니까?
먼저 그는 구원을 받지 못한 자들의 현재 상태를 영적으로 타락한 상태라고 했습니다. 그는 에베소 교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영이라”(엡 2:1~2)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같이 행하지 말라 저희 총명이 어두워지고 저희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저희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저희가 감각 없는 자가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엡 4:17~19)
나아가 바울은 타락한 상태를 ‘본질상 진노의 자녀’(엡 2:3)로서 ‘이스라엘 밖의 사람’(2:12)이라 했고, ‘율법의 저주 아래에 있는 상태’(갈 3;10)라 했으며, 또 사탄에게 붙잡혀 지배당하는 상태‘(딤후 2:26)라 했습니다. 그러므로 구원은 사탄의 소하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들로 깨어 마귀의 올무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사로잡힌 바 되어 그 뜻을 다르게 하실까 함이라”(딤후 2:26)
배신과 범죄 이후 타락한 인간의 현재 상태에 대한 성경의 모든 기록을 종합하면 마귀의 자녀로서 추악하고 더럽고 오직 육적인 정욕을 추구하기 위해 생존하는 자로서 하나님의 진노 아래에서 하나님 나라에서 완전히 격리 조치된 자들입니다. 요즘 바이러스 때문에 확진자들을 격리 조치하고 있는데 그나마 이들은 완치되면 집으로 갈 수 있지만 하나님 나라에서 격리된 존재는 하나님이 특별한 사면조치를 내리지 않는 한 영원히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에 있다는 뜻입니다.
무엇보다 이런 인간에겐 희망이 없다는 것입니다. 태어나서 숨 쉬는 동안만 생존하다가, 생존의 기간에도 온갖 추악하고 더러운 쓰레기 같은 일들만 잔뜩 벌여 놓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로마의 유명한 웅변가이자 정치인이었던 키케로 같은 이는 “인간은 구제불능이다”고 했고, 프랑스 철학자인 파스칼은 “인간은 괴물”이며, “우주의 영광인 동시에 쓰레기”라 했습니다. 무엇보다 기독교강요를 통한 칼빈의 통찰력이 우리를 제압합니다. 그는 인간을 ’자기도취‘에 취한 자로 규정하고(2-1-2), ’죄의 오염, 즉 부패의 상태‘(2-1-5)에 있으며, 그 부패성은 ’영혼의 모든 부분을 장악했다‘(2-1-9)고 파악했습니다. 그럼으로 사람에게는 ’단 하나의 선도 남아 있지 않으며, 비참한 빈곤이 사방으로 에워싸고 있다‘(2-2-1)고 보았습니다.
자, 이만하면 타락한 인간의 생태가 얼마나 위중하고 비참하며 무익하며 절망적인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말로 복된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신다면 자신이 진짜 추악한 죄인임을 알고 비참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깨달아 속히 구원의 길을 찾고자 하는 자이며, 나아가 가장 행운을 얻은 자는 영원한 구원을 보장받은 자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선언합니다.
3. 결어
모든 인류는 아담의 후손으로서 아담의 죄책을 유전 받아 원죄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 원죄의 영향으로 인간은 각자 자범죄(본죄)를 지으며 살아갑니다. 비록 자신은 죄를 의식하지 못한다 해도, 혹은 자신 스스로는 선한 일을 한다고 해도 그 모든 일은 하나님의 차원에서는 완전한 악이요 완전히 부패한 일들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절망적인 상태에 놓인 인간을 “몸은 살았으나 영혼은 죽은 자”로 묘사했습니다. 지금 거리를 걸어 다니는 수많은 불신자들의 영적 상태에 대한 완벽한 진단입니다. 이들의 행로는 결국 지옥의 문으로 걸어가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에 천국의 이야기보다 지옥에 관한 말씀을 더 많이 하셨습니다. 주님은 회개치 않는 자나 구원받지 못한 자는 영원한 게헨나에 넘겨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마 10:28)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마 23:33)
사도 바울의 경고도 기억해야 합니다.
“주 예수께서 저희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불꽃 중에 나타나실 때에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의 복음을 복종치 않는 자들에게 형벌을 주시리니 이런 자들이 주의 얼굴과 그의 힘의 영광을 떠나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으리로다 그날에 강림하사 그의 성도들에게 영광을 얻으시고”(살후 1:7~10)
그러므로 구원이 무엇인가를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왜 타락한 인간이 구원을 받아야 하는가를 인정하시길 바랍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십시오. 그분만이 길이요 생명이요 부활입니다. 그분 안에 영원한 생명이 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십시오, 그 안이 유일한 구원의 방주요 생명의 은혜의 젖줄이 있는 곳입니다. 할렐루야 이런 구원의 은혜를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께 영원히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계속)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
#최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