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P가 故 제임스 토런스 교수(스코틀랜드 애버딘 대학교)의 신간 <예배, 공동체, 삼위일체 하나님>을 오는 4일에 출간한다. 이 책은 저자가 삼위일체 교리를 토대로 예배 신학에 관해 강의한 1994년 디즈버리 강연에 기초하고 있다. 또한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 교리, 세례와 성찬에 대한 이해와 실행, 현대 페미니즘에 대한 반응까지 신학과 성례전 해석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만물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또한 그분을 위하여 창조되었다. 만물의 머리이신 예수님은 우리를 자신의 몸으로 만드시고 영적 제사를 드리는 왕 같은 제사장이 되도롤 우리를 부르신다. 그분은 성부와 자신의 연합에서뿐만 아니라 위대한 제사장 활동과 중보 사역에서도 성령으로 우리가 자신과 같이지게 하시려고 우릴 부르셨다. 이는 지상에서 드리는 우리의 기도가 하늘에서 그분이 드리는 기도의 메아리가 되게 하기 위함이며, 우리의 예배가 무엇이든 그것은 그리스도의 예배에 대한 우리의 예전적 아멘일 뿐이다”라고 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는 그리스도와 성부의 인격적 연합을 모두가 나누어 가지도록 하는 절대적인 특별함이 있다. 즉, 모두가 그리스도와 인격적으로 연합하도록 그리스도의 인격은 모든 사람 하나하나와 깊숙이 연관된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그리고 여럿’은 여럿을 위한 하나, 여럿을 대신하는 하나, 여럿을 자신 안에 인격적으로 대표하는 하나다”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의 말씀은 심판과 정죄의 말씀임과 동시에, 십자가의 말씀이기도 하다. 그러나 성부의 사랑의 말씀인 은총과 용서의 말씀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 편에서는 유죄 선언에 겸손히 복종해야 한다는 사실도 의미한다. 우리의 죄를 위해 그리스도가 죽으셨다. 이것이 은총에 관한 종교개혁적 견해, 즉 ‘복음적 회개’를 이해하는 핵심이다”라며 “하나님은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우리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인간성 안에서, 우리의 이름으로, 우리를 위해, 성부께 완벽히 복종하시고자 우리를 대신하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창조와 구원에서 하나님의 목적이 실현되는 일로서 예배를 보는 삼위일체적 방법이다. 즉, 예배란 하나님과 교제하고 서로 교제하는 삶으로 우리를 끌어들이는 일이다. 우리는 교제 안에서 우리의 참존재를 찾을 때보다 더 진정한 인간일 수 없고 더 진정한 인격일 수도 없다. 이러한 방식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은 공동체를 창조하시는 일을 하고 계신다”라고 했다.
한편, 제임스 토런스 교수는 1928년생이며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전공했고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교, 스위스 바젤 대학교에서 칼 바르트의 지도를 받으며 공부했다. 스코틀랜드 애버딘 대학교 교수 임용 전에는 스코틀랜드 교회의 교구 목회자로 사역했으며 애버딘 대학교 교수로 오랫동안 조직신학을 가르쳤다. 은퇴한 후에는 조직신학 명예 교수로 있으면서 여러 나라에서 열정적으로 강의하는 신학자이자, 대담한 지도력으로 후학을 양성하는 교육자로 살다가 2003년 별세했다.
저서로는 <예배, 공동체, 삼위일체 하나님>, ‘A Passion for Christ: The Vision That Ignites Ministry’, ‘John Duns Scotus’, ‘Defending and Declaring the Faith: Some Scottish Examples, 1860-192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