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 대주교들이 성직자들과 신도들에게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하는 사목서한을 작성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캔터베리와 요크 대주교는 서한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평화는 소중하고 깨지기 쉽다”는 것을 강력하게 상기시킨다고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의 행동은 분노와 제재, 비난을 정당하게 촉발했다”라며 “러시아는 즉각적인 휴전과 군대 철수에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공포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괴로움을 느꼈을 것”이라며 “이 공격은 유럽이 오랫동안 누려온 상대적인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악의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 다른 국가의 공격은 당연한 분노, 제재, 비난을 불러일으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고하고 겁에 질린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과 집,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기독교인들이 위기에 대응해 여러 기도 계획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영국 전역에서는 기독교인과 교회가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에 3월 1일(이하 현지시간)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어 유럽 교구는 3월 1일 오후 6시 온라인으로 철야기도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또한 3월 2일 재의 수요일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소집한 평화를 위한 기도와 금식의 날에 기독교인들이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이들은 “불확실하고 두려운 이 시대, 우리 각자가 다시 주님께로 돌아와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화의 선물을 받고, 하나님의 정의를 위해 일하고, 하나님의 화해와 사랑을 알고, 증오와 파괴, 폭력이 아닌 길을 선택하기를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독교인으로서 위기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항상 기도에 뿌리를 두고 있어야 한다”라며 “기도할 때마다 세상이 평화를 택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