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은 3.20 방송사와 금융사의 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해 보안업체인 안랩은 자신들의 관리 소홀로 서버 계정이 탈취당한 흔적이 드러났다고 공식 사과했다.
안랩은 농협 전산망에 대한 조사결과 공격자가 내부PC를 악성코드로 감염시킨 후 농협 내부망에 있는 APC서버(자산 및 중앙 관리서버)에 접근하여 하드디스크를 파괴하는 악성코드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안랩은 이 과정에서 "농협에 납품한 APC서버(자산 및 중앙관리서버)의 계정(아이디,패스워드)이 안랩의 관리소홀로 탈취된 흔적이 있으며, 동 APC서버의 '로그인 인증 관련 취약점'으로 인해 악성코드가 내부망으로 배포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안랩은 "농협 이 외의 고객사의 경우 좀 더 명확한 조사를 진행 한 후 추가적으로 분석결과를 발표 하겠다"고 밝혔다.
안랩은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APC 보유 고객사를 대상으로 APC 보안 정책 점검과 APC 서버의 로그인 인증 우회 차단을 위한 "보안 정책 점검 툴"을 27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안랩은 공격발생 당일인 3월 20일 17시 49분 긴급 V3 엔진 업데이트 및 18시 40분에 전용백신을 배포하고, 25일 고객사를 대상으로'APT 트레이스 스캔(APT Trace Scan)'을 제공했다. 또한 25일 기업 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변종악성코드 추가배포 징후를 포착하여 주의를 당부했다.
이후 27일 변종에 대비해 PC부팅영역인 MBR(Master Boot Record)'보호를 위한 MBR프로텍터(MBR Protector)를 고객사에게 전달했다. 또한 기업 사용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APT 트레이스 스캔(APT Trace Scan)'을 안랩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