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대표 이상화 목사)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소재 서현교회(담임 이상화 목사)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한 소그룹 리더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이상화 목사는 제1강에서 ‘위드 코로나 시대, 왜 소그룹사역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목사는 “위드 코로나시대, 왜 소그룹 사역인가? 소그룹 사역은 목회와 교회사역의 본질이기 때문”이라며 “소그룹 사역이 목회의 본질인 이유는 먼저, 성경적 근거 때문이다. 그것은 사도행전 2장 46~47절에 기록되어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구절은(사도행전 2장 46~47절) 부흥이 일어난 초대교회의 상황에 대해 말해준다. 이들은 성전과 집에서 모였다. 쉽게 말해서 초대교회는 좋은 소문이 났던 공동체였다는 것”이라며 “칭찬을 받는 공동체였다. 가진 것 없고 힘 없는 자들이 그곳에서 힘을 얻고 또한 자신들의 필요가 채워지는 유무상통의 은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도행전 2장 46절에서 성전이 대그룹이라면 집은 소그룹을 말한다”며 “즉, 대그룹과 소그룹이 균형을 이룰 때, 47절에서 나오듯 구원 받는 사람이 날마다 더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두 번째로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한 교회현장의 근거를 들 수 있다.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과 지구촌교회목양사역원 그리고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한국교회 소그룹 실태조사 결과보고(2021.11.17 발표)를 통해 얻게 된 결론은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소그룹 사역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실제로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해 교회 현장에서 소그룹 사역을 많이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먼저, 소그룹 참석자와 비참석의 신앙(교회)생활을 비교해 보면, 지난 1주일간 신앙활동 비율에서 두 그룹간(소그룹 활동자와 소그룹 비활동자) 거의 2~4배의 차이를 보였다”며 “온라인상에서의 예배, 기독교 방송 시청, 신앙나눔, 성경공부, QT나눔, 기독교 서적 읽기, 기독교 모임 참석 등 모든 활동에서 소그룹 비활동자보다 소그룹 활동자의 활동 수치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그룹 사역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며 “한 영혼이 살아가기 위해 영적인 영양분이 계속해서 공급되기 위해서는 예배 참여와 말씀 참척, 깊이 있는 기도의 세계를 경험하고, 영적인 동력자들과 함께하는 친밀한 교제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이 소그룹에 참여한 자들이 비참여자에 비해 2~4배 정도 더 열심히 한다는 것이 결과”라고 했다.
이 목사는 “이 외에도 코로나19이후 기독교 온라인 콘텐츠 이용에서도 소그룹 활동 그룹에서 크게 증가했으며, 소그룹 리더들이 코로나19 이후 신앙 수준이 질적으로 강화되었다”며 “또한 소그룹 활동자의 전도활동도 소그룹 비활동자 보다 더 활발했으며, 소그룹 활동자가 교인들과의 교제와 교회를 통해 ‘도움 받는다’는 인식도 높았다”고 했다.
이어 “소그룹 참석자와 비참석자의 가정신앙생활을 비교해 보면 소그룹 비활동자 3명 중 2명이 가족간의 신앙 교류가 없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정예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주간 가족 간 신앙적 교류 활동(%)을 보면 소그룹 활동자가 38.4%인 반면 소그룹 비활동자는 65.5%나 되었다. 영적인 자극이 없다보니 실제 집에서도 신앙적인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가족간의 신앙나눔, 가정예배, 가족간의 QT도 또한 소그룹 활동자가 비활동자의 비해 활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회를 섬기는 많은 리더들과 담임 목사들이 오매불망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한 영혼이라도 하나님 앞에 바로 서고, 그리스도를 닮아가길 바란다”며 “코로나 상황에서 교인들이 함께 모이는 것이 점차 어려워 질 것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러한 가운데 소그룹 사역마저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다면 교회는 어쩌면 예배당만 덩그러니 서 있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한 “자녀 신앙 교육과 배우자와 영적 나눔도 소그룹 활동자가 비활동자의 비해 활동 수치가 높으며, 소그룹 활동자의 자녀가 비활동자의 자녀보다 주일예배 참석 빈도가 높았다”며 “우리가 다음세대를 강조하며 한국교회가 에너지를 많이 쓰지만, 중요한 것은 소그룹 사역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서 함께 영적인 힘을 공급받을 때, 다음세대도 신경을 쓰는 부모들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교회 내 각 그룹별 신앙수준을 평가했다. 교회 내 각 그룹별 신앙수준 평가 모델링을 했을 때, 소그룹 리더 그룹의 신앙 수준이 가장 높았다”며 “전체적으로 교회 안에 있는 여러 부류의 그룹들을 놓고 볼 때, 신앙수준과 깊이 등 누가 질적으로 그리스도를 닮아가기 위해 애를 쓰는가. 소그룹 리더와 소그룹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자들이다. 다시 말하면 중직자들보다 훨씬 소그룹 활동자들이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헌신도가 높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회의 성숙과 성장의 관건은 이제는 헌신된 소그룹 리더에게 있다”며 “이러한 분들에게는 많은 책임과 역할을 드려야 한다. 이분들이(소그룹 활동자) 움직이지 않거나 깨어있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소그룹은 유대감과 영성에 절대적인 도움이다. 그리고 소그룹 활동 그룹은 코로나19 이후 신앙의 양적 활동, 질적 변화에서 비활동자 대비 긍정적 지표 측면에서 큰 격차를 보인다”며 “소그룹 활동자의 특징은 복음전도 측면에서 비활동자 대비 4배 이상 더 활발하며, 신앙성장에 있어 교회로부터 도움받는다는 인식도 강하며(소그룹멤버와 교회사역자간 유기적 연계), 삶을 나눌 수 있는 신앙적 동료와 소그룹 리더와의 관계성도 좋다”고 했다.
이어 “소그룹 활동은 가정 신앙생활에 그대로 연결된다. 그리고 소그룹 활동자는 신앙생활 뿐 아니라 사회문제인식 및 사회봉사 영역에서도 시민의식이 높다. 그러나 비활동자 그룹 중 60대 이상 고령층의 소그룹 참여 의향이 높은 부분은 교회가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선 함께 고민해야 될 부분이다. 그리고 교회 내 모든 그룹 중 소그룹 리더 신앙수준이 가장 높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 번째로 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근거를 들 수 있다. 2021년 9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서 우리나라 세대수가 총 2338만 3689세대라고 했다. 여기에 1인 세대가 936만 7439세대로 전국 세대 사상 처음 40%를 돌파했다”며 “다시 말해서 믿을 만한 사람이 사라지면서 가장 안정적인 공동체 자체가 무너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것은 ‘소외감’이다”고 했다.
이어 “사회학자들의 연구 결과 인간에게는 근본적인 욕구가 있다고 했다. 이것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근본적인 욕구에는 먼저,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은 소속감이 있으며, 둘째로 수용감, 셋째로 안정감, 넷째로 자존감, 마지막 다섯째로 연대감이 있다”며 “소속된 공동체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수용감이며, 이 소속감과 수용감으로부터 따라오는 것이 안정감이다. 여기서 사람들은 존재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하는데 그것이 자존감이며, 더 나아가 행복하게 살고 있음을 느끼기 위해서는 공동의 목표가 필요하다. 이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동지적 가슴을 지닌 사람을 만나고 싶어한다. 이것을 한 마디로 연대감이라고 표현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우슈비츠에서 수용되었던 사람들이 있다. 해방 이후 힘겨운 수용소 생활을 했던 이들의 밝은 표정을 보고 사회학자들이 연구를 했다. 연구 결론은 강인한 개인인 아닌 ‘인정된 짝’을 가진 자들이었다는 것이었다”며 “어쩔 수 없이 이사를 가거나 직장생활에서 이직된 사람들, 코로나 확진으로 격리된 사람들 등등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어떻게 역동적으로 살아가게 할 것인가. 그 대안은 안정된 짝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소그룹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후 이상화 목사는 1강에 이어 2강에서 ‘위드 코로나시대, 역동적인 소그룹사역(목회)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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