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가톨릭 주교들은 의사 조력자살에 대한 국민투표를 금지하는 헌법재판소 판결을 환영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 문제에 대한 국민투표를 요청하기 위해 이탈리아인 120만명이 서명한 청원은 기각됐다.
국민투표는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조력자살 허용을 지지하는지 여부를 물었을 것이라고 CT는 전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관련 법 개정에 대해 “일반적으로,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헌법상 필요한 최소한의 보호가 보존되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가톨릭 주교회의는 법원 판결을 환영하면서 “고통스런 상황을 극복하거나 완화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려는 사회 전체의 약속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프란치스코 교황은 “용납할 수 없는 살인 경향”을 규탄하고 안락사와 조력 자살은 인간적이지도 않고 기독교적이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대신 “사회가 마지막 생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이 가능한 한 가장 인간적인 방식으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완화 치료를 제공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월 9일 일반 알현에서 “우리는 죽음을 향하는 사람들과 동행해야 하지만 죽음을 조장하거나 어떤 형태의 자살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