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학·영어 영역은 처음으로 수준별 시험이 도입되고 탐구영역은 선택과목 수가 줄어든다.
난이도는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수능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출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를 전년과 동일한 70% 수준으로 유지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2014학년도 수능은 11월 7일 실시되고 성적은 11월 27일 통지된다. 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이며 수험생이 자유롭게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이번 수능의 가장 큰 변화는 국어·수학·영어 영역에서 수준별 시험이 도입된 점이다. 수험생들은 현행 수능보다 쉬운 수준인 A형과 현행 수능 수준인 B형과 중에서 문제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B형은 3개 영역 중 2개 영역만 치를 수 있고 국어 B형과 수학 B형을 동시에 선택할 수 없도록 해 수험생의 과도한 부담을 줄였다. 수준별 시험이 도입되면서 인문, 자연, 예·체능 계열 구분은 없어졌다.
다만 A/B 유형의 응시자 규모와 학력 수준이 달라지는 만큼 예년 수능처럼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가 되도록 출제한다'는 원칙이 적용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어와 영어는 현행 50문항에서 45문항으로 줄어들지만 시험시간은 그대로다. 국어 영역은 듣기평가가 없어지는 대신 지필평가로 대체된다. 영어는 45문항 중 22문항이 듣기·말하기 평가로 출제돼 영어 영역에서 듣기평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지게 됐다.
탐구영역의 최대 선택과목 수는 축소된다. 사탐·과탐은 최대 선택과목이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직탐은 3과목에서 1과목으로 줄어든다. 제2외국어에 베트남어가 처음으로 신설된다.
수험생이 받는 성적통지표에는 응시한 영역과 유형, 과목명이 표기되며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기재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로 표기되고 등급은 9등급으로 구분된다.
평가원은 2014학년도 수능의 세부계획을 7월 중 공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