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C교수선교회가 ‘캠퍼스 다문화(외국인 유학생) 선교 전략’을 주제로 15일 오후 2022 동계 캠퍼스 선교전략 컨퍼런스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CCC교수선교회 회장 김철성 교수는 개회사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우리에게 주는 큰 교훈이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들어와 있는 유학생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 새 생명을 갖게 하는 선교의 사명이 우리 교수들에게 있음을 각성시키며 이제 행동으로 결단하기를 요구하는 시기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당신의 제자가 될 수 있는 축복을 교수들에게 허락하신 것이다. 캠퍼스 외국인 유학생 선교 전략에서 교수들이 먼저 영혼 구원의 강한 선봉장이 되길 진정 소망하며 기도한다”고 했다.
컨퍼런스 1부 유학생 교회 사역의 기조 발제를 맡은 신기현 목사(성균관대학교 국제학생교회)는 “김준곤 목사님이 처음 CCC를 할 때 대학 교회 운동을 하고자 했던 것 같다. 김준곤 목사님을 만나고 개인적으로 배울 때 저희가이 한참 많은 대학에 교회 세우는 걸 열심히 하려고 했었다. 그때 저희 교회에 오셔서 자기가 평생 하고 싶었던 대학에 교회 세우는 일을 보고 나니까 빛을 보았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이 가슴에 탁 부딪혀서 잊히지 않는다. 그걸 활성화 시키라고 오늘 말씀을 나누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빛을 보았습니다’라는 발제 제목을 소개했다.
그는 “아펜젤러 선교사님이 한국에 들어오신 지 140년 정도 되었는데, 한국의 기독교 역사를 돌아보면서 지금 우리가 처한 이 상황은 또 다른 패러다임이 주어진 것 같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교수가 중심이 되어서 대학에 교회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했는데 요즘 많은 대학에서 교수들을 중심으로 혹은 목사님과 힘을 합쳐서 교회가 세워지고 있다. 더 나아가서 한국 학생뿐만이 아니라 매년 200개 나라에서 20만 명의 학생들이 와서 300개 대학에 흩어져 있는데 그들을 전도할 기회가 주어져서 또 다른 차원의 복음화운동, 제자 삼기의 기회가 주어진 것 같아 감사하다”고 했다.
신 목사는 “교수에게 제일 중요한 주제는 누가 나의 왕인가 하는 문제이다. 마태복음 29장 18~20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자신이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진 왕이라고 하셨다. 예수님이 왕이시며 그분이 주신 지상명령은 어명이다. 내가 구원받았다면 하나님 백성이라면 어명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교수로서 캠퍼스에서 제일 먼저 중요한 게 내가 누구의 백성인가 나의 왕이 누구인가를 같이 고민해야 한다. 두 번째는 정말 하나님이 왕이시면 내가 성령을 받았는가이다. 그 다음 성령을 받았더라도 우리가 성령의 권능을 받았는가는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이어 “교수인가 선교사인가가 정말 중요하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20장 21절에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낸다고 하셨다. 보냄 받은 자가 선교사다. 우리의 아이덴티티가 교수인가 선교사인가. 교수로서는 제자 삼을 수가 없다. 대학에 교수로 왔는가 선교사로 왔는가에 따라서 우리의 역할이 달라지고 나에게 주어지는 권능도 달라지는 걸 느꼈다. 현재 대학 복음화 비율이 4%도 안 된다고 한다. 저는 여기에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27년 동안 학교에 몸담고 복음을 전하고 선교 단체가 같이 노력했는데 복음화율이 떨어져 있는 건 정말 심각한 문제고 돌아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어 “또 하나 군중인가 제자인가이다. 제자는 십자가를 지고 따라가야 하는데 우리가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군중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선교하자고 하면 아이디어를 내지 실제 제자 삼는 것은 못 한다. 그럼 제자인 건 어떻게 아는가? 너희가 열매를 맺으면 내 제자라고 하셨다. 제자는 열매 맺게 된다. 제자인 증거를 보면서 다시 한번 우리가 제자인가 돌아보고 같이 사역의 방향을 정리해보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첫 번째, 제자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거한다. 요한복음 8장에 네가 내 말에 거하면 내 참 제자가 된다고 하셨다. 두 번째, 제자는 서로 사랑한다. 사랑하면 제자가 된다. 세 번째, 제자는 자기 목숨까지 미워한다. 자기 가족을 다 미워하고 목숨까지 초월한 사람이 제자다. 캠퍼스 복음화 기도하고 있는데 각자 자기 학교 캠퍼스에서 한 명만 순교하면 될 거로 생각한다. 저는 선교사로 파송 받았기에 목숨 걸고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네 번째, 제자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른다. 다섯 번째 제자는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린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열매를 많이 맺으면 제자가 된다. 제자 삼으라는 어명을 놓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카운트 하실 텐데 일 년에 한 명, 한 학기 한 명 정도라도 제자 세우는 목표를 세우자”고 제안하며 “우리가 교수인가 선교사인가를 다시 생각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무엇이든지 기도하면 열매를 주신다고 하셨다. 기도해서 응답 받으면 그것이 우리에게 열매가 된다. 특별히 김준곤 목사님의 빛을 보았다는 말씀이 생각나는데 이제 교회가 세워지기 시작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게 보여졌고, 유학생들을 보내서 더 풍성하고 광범위한 플랫폼을 보여주셔서 우리에게 주신 큰 특권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 감사한 건 우리가 이렇게 제자가 되면 진리를 알게 되고 진리를 우리를 자유케 한다. 하나님 다 하실 수 있지만, 진리를 알려주시고 완전한 자유인으로 삼으시려고 축복하신 줄로 믿는다”고 했다.
신 목사는 “예수님의 꿈은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다. 제자를 만들면 그 제자의 믿음 위에 예수님의 교회를 세우는 것, 하나님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는 게 그분의 꿈이었다. 우리를 왕 같은 제사장이라 하셨다. 왕은 완전한 자유인이다. 완전한 자유인으로서 하나님 말씀에 따라서 행동하면 그게 천국이다. 모든 것이 의롭고 자유한 하나님 나라 교회를 우리에게 보여주시려고 하는 것이다. 완전한 자유를 누리는 하나님 나라가 곧 올 수 있기를 바라고 믿는다. 우리가 먼저 제자의 본이 되기를 축복한다. 우리는 부족해도 주님은 열매를 주시고 우리를 계속 격려하시고 제자로 삼아가신다”고 했다.
컨퍼런스 2부 외국인 유학생 교육과 지도 사역 분야에서 원금향 선교사가 유학생 사역의 필요와 실제를 주제로 사역 경험을 나눴다. 이어서 전남대학교 정성창 교수(전남대)가 ‘유학생 선교를 위한 기독교수 역할과 실제사역’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각 주제에 따라 조병진 교수(KAIST), 김병문 교수(서울대), 문용재 교수(경희대 우주과학과), 정은철 목사(한국 CCC 아가페 국제문화원 원장), 육화평 유학생(국민대 석사과정)이 패널토론을 했다.
3부 종합토론 이후 이성기 목사(CCC교수선교회 대표)의 인도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독교수의 사명을 위해, △대학/유학생 선교를 위해 합심기도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