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전 장관 “영국성공회 인종 불평등 해결돼야” 주장

©영국성공회 페이스북

전 영국 장관이 “영국성공회 총회가 인종적으로 충분히 다양하지 않다”고 비판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대주교인종정의위원회 위원장인 폴 보아텡(Paul Boateng) 전 장관은 지난 2월 1일(이하 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처치하우스에서 열린 영국성공회 입법회의 첫날 이 문제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보아텡 전 장관은 캔터베리대주교와 요크대주교가 나란히 앉아있는 총회 강단을 가리키며 “이 강단을 보라. 정부 프론트벤치는 이 강단보다 낫다. 그렇다. 그것은 다양하다. 모든 인종과 배경의 사람들로 구성된다”라고 했다.

그는 총회 전체에 대해 연설하면서 “의회는 여러분보다 다양성 면에서 더 낫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에서 영국 최초의 흑인 내각 장관이 된 보아텡 경은 “인종차별은 그리스도의 몸에 난 상처”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애통에서 행동으로’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발표한 영국성공회의 인종차별 반대 태스크포스 작업에 경의를 표했다.

그는 “이 보고서에서 가장 소름끼치는 점, 이 보고서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부록이다. 그 부록은 실행되지 않은 이전 권장사항의 긴 목록과 이행되지 않은 약속들”이라며 “소름끼치며, 상처를 주는 스캔들이다. 그것은 해결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캔터베리와 요크 대주교는 11개의 강력한 인종 정의위원회를 설립했다.

영국성공회는 “대주교가 교회의 조직적 인종차별을 식별하고 대응하며 근절하기 위한 약속을 이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권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오는 5월에 첫 중간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총회 연설에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감각을 잃는 사회는 개별 인간의 온전함을 보려는 심오한 소명을 잃는다”고 경고했다.

이어 “교회가 없다면, 그 사회의 소금과 빛인 믿음의 공동체가 없다면, 그 사회는 길을 잃는다. 하나님 없이는 권력 외에는 결정적인 목표를 유지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