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우리 죄 때문에 받으셨습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우리 예수님이 고통당하셨습니다. 주님의 종이 세상의 고통을 스스로 떠맡으신다는 예언대로 입니다. 고난은 우리의 죄 때문에 받으셨습니다. 죄와 질병, 슬픔이 죄악을 범한 제 삶의 결과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친히 맡아 짊어지셨고 치료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하고 비웃는 패역무도한 자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짐승을 죽여 그 피로 자신의 죄를 덮은 의식은 완전한 희생 제물, 모든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고 단 한 번에 자신을 드린 그리스도 고난의 상징이었습니다. 죄를 범할 때마다 제사를 드렸지만, 이제 그리스도의 속죄 제사는 단 한 번으로 영원한 효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십자가를 볼 때 저의 고통이 사라집니다.

예수님은 다윗의 후손으로 깨끗하고 당당히 성장하셨는데, 우리가 받을 멸시와 천대를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고통을 겪을 이유가 없으셨지만 아파하셨고 슬퍼하셨습니다. 찔리고, 상하고, 채찍에 맞아 우리를 죄악으로부터 구원하셨습니다. 우리가 용서받고 평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써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매를 맞음으로써 우리의 병이 나았다.”(사53:5) 세계가 평화를 찾기 위해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그리스도를 모시게 하옵소서. 십자가에서 죄를 친히 감당하신 그리스도의 가시 면류관이 우리와 어떤 관계인지 확실히 알게 하옵소서.

우리는 목자 없는 양처럼 각각 제 하고 싶은 마음대로 돌아다녔습니다. 길을 잃고 방황하고 마침내 죄악에 빠졌습니다. 주님께서 죄에 얽매여 스스로 구원할 수 없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자신에게 지우셨습니다. “만왕의 왕 내 주께서 왜 고초당했나. 이 벌레 같은 날 위해 그 보혈 흘렸네.” 우리의 생명을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소중히 여겨 구원하신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 죽음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주님과 함께 죽으면 주님과 함께 살 것입니다. 거듭난 저의 삶을 어떻게 주님을 위해 사용할 것인지 깊이 묵상하겠습니다. 우리의 죄악을 친히 감당하시고 십자가를 지신 주님께서 그 사랑을 늘 기억하며 실천하면서 살게 하옵소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을 항상 바라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5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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