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묵상 책갈피] 코너를 통해 신앙도서에서 은혜롭고 감명 깊은 내용을 선택해 간략히 소개합니다.
나에게 있어서 가장 은혜가 되는 부흥의 메시지를 언급한 성경본문 중의 하나는 바로 요한복음 마지막 장의 서두이다.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요21:1).
나는 이 구절을 부흥의 성경본문으로 부른다. 별로 중요할 것 같지 않은 이 ‘또’(again)라는 말이 ‘부흥’(revival)이라는 말을 이루기 때문이다.
‘revival’의 접두어인 ‘Re’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인데, 단순히 ‘또’(again)라는 뜻이다. 비록 찰스 피니(Charles Finney)가 “부흥은 침체를 전제로 한다”고 말한 것은 옳지만, 이 작은 ‘또’라는 단어는 예수님이 우리의 침체로 인해 무너지는 분이 아니라, 오히려 침체된 우리의 심령에 오셔서 다시 그분의 일을 하신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주님이 제자들에게 자신을 ‘다시’(again) 나타내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다시 자신을 나타내신다. 제자들이 원했던 것은 바로 주님이 다시 자신을 나타내 주시는 것이었다. 죽었던 것이 ‘다시’ 생명을 얻게 되고, 잃어버렸던 기쁨이 ‘다시’ 회복되고, 그리고 황무지가 주님의 능력으로 ‘다시’ 비옥해지는 이것이 부흥이다.
로이 헷숀 「나의 갈보리 언덕」 CLC P187~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