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70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미국의 정치적 예의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 행사는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국회의사당 방문자센터(National Capitol Visitor Center)에서 열렸다.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작은 장소에서 적은 숫자의 참석자들이 모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인이 된 아들 보의 생일이 오늘”이라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미국 상원이 몇년 전에는 더 시민적이었다면서 “많은 좋은 친구들이 있었고, 많은 면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지만 여전히 서로 이야기하고 경청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확실치 않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의회에서 상실한 것 중 하나는 예전만큼 서로 시간을 많이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가 상원의원이었을 당시, 여러 정당의 의원들이 정기적으로 지역 식당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개인적인 고통에 대해 알게 되었던 일을 회상했다.
그는 인종차별을 열렬히 지지했던 미시시피 주의 존 스테니스 상원의원과도 우정을 쌓고 좋은 교류를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적 반대자와 아무리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서로 알게 된다면 그 사람을 미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테디 케네디 상원의원은 인종차별주의자와 지옥같은 논쟁을 하고 나서도 함께 점심식사를 했을 것”이라며 “우리 간부회의에는 여전히 노골적인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많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통합이다. 어떻게 다시 통합하는가? 통합은 달성하기 어렵지만 실제로 필요하다. 통합은 모든 것에 동의해야 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본적인 핵심은 믿는 것이 통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앙은 우리를 함께 움직이게 한다”라며 “분열된 집이 세워질 수 없지만, 단합된 집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와 하나님께서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통합할 때, 미국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은 없음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다른 연사로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국회의원들과 ‘공정한 자비, 정의와 구원의 이야기’(Just Mercy: A Story of Justice and Redemption) 작가인 브라이언 스티븐슨이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팬데믹으로 경험한 트라우마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 모두는 정상적인 상태의 감각을 상실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신앙은 참으로 시험을 받았다”라며 “그러나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믿음, 인간에 대한 믿음, 그리고 가능한 것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같다. 이러한 믿음이 우리를 통해 보여졌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