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교회 김운성 목사가 26일 ‘오이코스 말씀묵상’이라는 코너에서 ‘작은 충성’(눅16:10)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오늘 본문은 작은 것에 대해서 충성하는 사람은 큰 걸 맡겨도 충성될 것을 말한다”고 했다.
이어 “결국은 작은 일이라고 무시하지 말고 작은 일에 대해서부터 충성해야 더 큰 일을 맡아서 잘 감당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대개 사람들은 큰일을 맡기면 긴장하고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그런데 좀 하찮아 보이는 일을 맡기면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대강하려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잘못된 태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맡은 일이 크든지 작든지 모든 일에 충성되어야 한다. 작은 일에 충성하면 하나님께서는 더 큰 것으로 맡겨 주신다”며 오산학교를 세운 남강 이승훈 선생님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이승훈 선생은 어렸을 때부터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다”며 “열두 살 때 놋그릇을 만드는 곳에 취직을 했고, 심부름을 하면서 일을 배웠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이 선천에 가서 놋그릇을 외상으로 많이 가져간 상점에 가서 외상값을 받는 일을 맡기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그쪽 사람은 성정이 좋지 않은 사람이었다. 겨우 열두 살밖에 안 된 어린아이라고 깔보고 무시하고 구박하며 돈을 주지 않았다”며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그 마을 진사 벼슬을 하던 사람에게까지 가서 얘길 하게 되는데, 비록 어리지만 그는 ‘보시다시피 아무것도 없는 보잘것없는 어린이지만, 이런 제게 신용까지 없다면 뭘 먹고 살겠습니까, 신용도 없다고 저는 죽은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 말에 감동한 진사는 그 못된 상점에 가서 외상값을 받게 했다. 외상값을 받아오는 일이 하찮아 보이지만 그는 최선을 다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교회 안에서나 직장에서 비록 처음에 맡는 것이 하찮은 일이라 할지라도 무시당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 작은 일에 충성하면 하나님께서는 큰 것으로 맡겨주실 것”이라며 “목회자도 마찬가지이다. 교육전도사 시기 어린아이 한 명을 맡게 될 때 우습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어린아이 한 명이 얼마나 소중한가. 어린아이들에게 하는 말씀도 정성껏 준비해서 성실하게 노력하며 할 때, 전도사 시절 잘하던 사람이 나중에 목사가 되어서도 잘하는 것은 정설”이라고 했다.
이어 “하찮게 보고 아무렇게나 하던 사람이 나중에 장년들을 대상으로 목회할 때 잘하는 일은 없는 것”이라며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것이 작든지 크든지 그 모든 일에 대해서 올바르게 충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더 큰 것으로 맡겨 주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면서 오늘 하루에 충성된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