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기온 변화로 온몸이 나른해지는 봄에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 대비 교통사고 비율이 50%나 높아진다는 조사결과다. 특히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내면 치사율이 전체 교통사고의 4.5배에 달할 정도로 위험해 주의가 필요하다.
시속 100㎞로 1초를 주행할 경우 3초만 졸아도 100m 이상 진행되며, 갑작스럽 졸음운전 사고는 곧바로 충격을 가해 피해 심도가 일반사고보다 3배가량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5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생한 60만건의 교통사고를 계절별로 분석한 결과 졸음운전 사고 비율이 봄이 전체의 27.52%로 달해 겨울 18.3%보다 무려 50%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도 1.7배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장거리 주행 시 2시간마다 휴식, 실내 환기, 스트레칭, 커피보다는 비타민 음료 섭취 등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치사율은 봄이 0.58%로 전체 교통사고(0.13%) 대비 4.5배 높았다. 계절별 음주운전 치사율은 겨울이 0.86%로 최고였으나 졸음운전은 봄(0.58%)이 가장 위험했다.
졸음운전이 가장 빈번한 달은 4월이다, 시간대 사고율은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 사이가 0.63%로 가장 높았다.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는데다가 점심을 먹은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자의 졸음운전 사고율은 0.74%로 여자(0.36%)보다 2.1배 높았다. 화물차나 택배 트럭 등 생계형 운전업에 종사하는 남성이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졸음운전 사고 유형은 도로 이탈이 전체의 39.9%로 최다였다. 충돌(20.5%), 측면 추돌(4.9%), 후미 추돌(4.1%)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