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독교영화제가 새로운 이름인 서울국제사랑영화제(Seoul International Agape Film Festival•SIAFF)로 내달 4∼11일 서울 대신동 필름포럼 전용관에서 열린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기독교 가치를 담은 작품을 비롯해 전 세계 다양한 영화를 관객에게 제공하는 아시아 유일의 기독교영화제다.
올해로 10회째 맞는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기독교' 라는 명칭 대신 '사랑' 이라는 단어를 선택한데에 영화제 사무국 측은 이보다 더 아름다운 주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무국은 "우리의 그 어떤 모습도 무한히 사랑해주실 수 있는 하나님의 아가페 사랑을 담았다"며 "하나님이 주신 사랑의 기쁨, 우리 안에 숨 쉬며 살아 있는 우리 모두의 사랑 이야기를 갖고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중앙시네마, 서울아트시네마, 기독교TV 아트홀, 동숭교회, 이화여고백주년기념관, 시네마정동, 서울극장 등을 전전했던 영화제는 올해 처음 필름포럼을 전용관으로 열리게 된다. '대중과 공유할 수 있는 부활절 문화가 없다'는 아쉬움으로 기존의 9월에서 4월로 영화제의 시기를 변경한 점도 중요한 변화다.
영화제에서는 10개국의 총 41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우발적으로 결정한 인도 여행길에서 미국 대학생 케이든이 어린 소녀 아니카와 그녀의 아빠 키란을 통해 변화를 겪는다는 내용을 남은 반다이크 감독의 '낫 투데이(Not Today)'가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폐막작은 올해 출품된 3편의 단편 중 17편을 4개 섹션으로 소개하는 단편경쟁작 중 영화제 기간 중 본심과 관객투표를 통해 최종 단편 수상작을 선정해 상영한다.
이외에도 최신 기독교 영화를 선보이는 SIAFF만의 고유 섹션인 '아가페 초이스'에서는 '블루 라이크 재즈' '용기와 구원' '파더 오브 라이츠' 등을 소개한다. 스티브 타일러 감독의 '블루 라이크 재즈'는 보수적 신앙 속에서 성장한 주인공이 자유분방한 대학에 진학하면서 겪는 사랑과 신앙에 대한 고뇌를 다뤘다.
온 가족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섹션 '시네피크닉' 에는 마구간에 갇혀 있는 동물들에 나타난 모험심 넘치는 어린 양 유다를 주인공으로 한 '유다의 사자: 부활절 대모험'을 비롯, '아이쿠아이쿵!' '알레그로' 등 선보일 예정이다.
'SIAFF 특별전'에서는 영화를 통해 사랑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전한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그린 작품 '작은 이들의 벗'과 청소년부터 노년의 로맨스를 다룬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으로 구성됐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폴란드의 한 마을에서 11명의 유태인을 돕는 하수구 수리공의 이야기 '어둠 속의 빛',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관객 전원 기립박수를 받은 감동실화 '터치 오브 라이트' 등을 볼 수 있다.
개막식은 4일 오후 7시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다. 각종 시상식과 함께 다양한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앞서 한 시간 전부터 대강당 로비에서 홍보대사인 탤런트 남보라씨 등 초청 게스트 포토존을 진행한다.
5∼11일 필름포럼 로비에선 영화 상영 중간중간 거리 즉석 공연을 갖는다. 사람또사람, 신현희와 김루트, 무한리필, 동네빵집, 위드 등 다양한 인디 가수들이 출연한다. 또 김지윤 이정현 두 크리스천 연애코칭 전문가로부터 싱글 청산 및 상큼 발랄 연애 노하우를 듣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외에도 임지규, 서영주씨를 패널로 초청해 영화 이야기를 들어보는 '나를 만든 영화 한편'도 열린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에 출품한 단편영화 감독들을 비롯, 영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영화인들의 축제인 'SIAFF 영화인의 밤'은 9일 오후 7시에 진행된다.
한편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필름포럼을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전용관으로 인수, 연 중 무휴로 운영 중에 있으며 더불어 영화 관람을 원하는 단체,영화제의 컨텐츠를 원하는 지방에서 상영할 수 있는 순회상영회를 운영 중이다.
문의 : 02)363-2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