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성공회 주교 “BBC 수신료 폐지 계획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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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성공회 주교가 BBC 수신료를 폐지하려는 정부의 계획을 언급하면서 종교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있어 BBC가 해온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리폰의 주교이자 ‘종교, 윤리, 영성에 관한 방송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샌포드 세인트 마틴 트러스트(Sandford St. Martin Trust) 회장인 헬렌-앤 하틀리 박사는 “BBC가 자금 동결의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보고서와 나딘 도리스 문화부 장관이 2027년 이후 수신료 폐지를 예상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하틀리 박사는 “BBC는 종교에 대한 공공적이고 개인적인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수많은 영국 시민들이 자신들의 종교 생활과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연결해주는 BBC의 콘텐츠를 의지해 온 지난 2년 동안 이러한 사실은 더욱 명확해졌다”고 했다.

이어 “이 라이선스는 자금 조달 메커니즘으로서 방송사와 영국 대중 사이에 계약 역할을 해 왔는데, 이는 방송사의 콘텐츠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존재하는 유일한 이해 당사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세계적인 공영방송사이자 창조적 리더로서 BBC의 명성이 위태로워지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BBC는 최근 몇 년간 샌포드 세인트 마틴 상 수상작 또는 후보작 등을 꾸준히 제작하거나 의뢰해 왔으며, 작년에는 어린이 방송 부문, 언론 부문, 라디오/오디오 제작 부문 등 3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BBC는 1927년 ‘국가는 평화를 말할 것이다’라는 모토로 설립됐다. 1928년부터 매일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50년 이상 TV ‘찬양의 노래’를 방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