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에게 성소수자(LGBTQ) 프라이드 행사를 참석하지 말라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린 영국의 한 목회자가 학교 관리직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지역 복음주의 교회를 이끌고 있는 키이스 워터스(55) 목사는 지난 2019년 6월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를 맞이해 트위터에 올린 글과 관련해, 학교 조사를 받은 후 직장을 사임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기독교인들은 6월에 열리는 성소수자 ‘프라이드 먼스’ 행사를 지지하거나 참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알린다. (프라이드 먼스는) 기독교 신앙과 도덕에 반하는 문화를 조장하고 활동을 조장한다. 이는 특히 어린이들에게 해롭다”고 적었다.
워터스의 법적 대변인인 기독교법률센터(CLC)에 따르면, 그는 해당 글에 대해 학교 동료들에게서 “매우 부적절하고 불쾌하며, 학교의 평판을 해쳤을 뿐 아니라 목회자로서 행동 강령도 어겼다”는 말을 들었다. 그 후 그는 서면 경고를 받았다.
워터스는 “난 사임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학교 측은 건설적인 해고, 간접적인 차별 금지, 공공부문 평등 의무 등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사건은 케임브리지 고용재판소에서 심리 중이며, CLC 소속 변호사들은 그의 전 고용주가 종교, 표현, 사상의 자유에 대한 그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워터스가 그의 트위터에서 성윤리에 대한 종교적 신념을 밝힐 자격이 있었고, 그가 밝힌 견해들이 동성애자 혐오나 차별에 해당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워터스는 “사람들은 비난받을 두려움 없이 프라이드 행사에 대한 우려를 자유롭게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나는 사임할지 침묵할지 선택해야 했고, 기독교 목회자로서 내 신념을 표현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많은 부모들이 저를 지지한다고 말했지만, 비난을 받을까 봐 소셜미디어에서 이를 표현하지는 않는다”며 “마지막 경고를 받았다는 것은 성경의 진리를 옹호하는 목회자로서 내가 하는 일을 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일을 하는 것은 학교를 고소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옳은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세상 기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다른 목회자들이 자유롭게 진리를 전하며 일자리를 잃지 않게 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난 여전히 내가 한 말을 지킨다. 난 항상 진실을 옹호할 것이며, 아이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CLC의 안드레아 윌리엄스 CEO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어린 나이에 노골적인 성인 콘텐츠에 노출된 아이들이 장애와 중독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많은 심리학적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는 프라이드 행사에 아이들을 데려오라고 장려하는 많은 기사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기독교 목회자가 실직하고 위협을 받지 않고서는 이런 문제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그의 이야기는 취소 문화의 일부로서, 한 개인이 LGBTQ 프라이드와 같은 이슈들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거나 비판할 경우, 비난을 받거나 상황이 더 나빠지기 때문에 침묵해야 함을 의미한다. 우리는 그가 법원에서 정의로운 판결을 얻을 때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