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펀드는 미국 양적완화 정책 유지와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키프로스 구제금융 결정에 따른 유로존 우려 재부각에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대형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가장 부진했다. 또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업의 낙폭이 크게 나타나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타격을 받는 양상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3월 2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형 전체로는 한 주간 2.60%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대형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K200인덱스펀드가 2.85%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다.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도 각각 2.48%, 1.57%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 및 중소형지수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나면서 중소형주식펀드는 1.18% 하락하는데 그쳤다.
유럽발 악재로 외국인이 거래소시장에서 1조 7,601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한 주간 2.56% 하락했다. 대형주지수가 2.81% 하락했고, 중형주지수와 소형주지수도 각각 1.29%, 0.97%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와 유통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를 기록했다.
이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도 각각 1.45%, 0.67% 하락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시장중립과 공모주하이일드펀드도 각각 -0.02%, -0.11%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한편 채권알파는 간신히 마이너스 성과를 면하면서 선방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519개 펀드 중 751개 펀드가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상회했고,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는 5개에 불과했다. 기아차,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 업종이 시장대비 선방하면서 관련 상장지수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에 은행업종이 4%이상 하락하면서 관련 상장지수 펀드들의 성과가 가장 부진했으면, 그 외에 레버리지펀드들도 주간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삼성KODEX자동차 상장지수[주식]' 펀드가 주간 0.68%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 '미래에셋TIGER자동차상장지수(주식)', '한화아리랑자동차상장지수(주식)',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상장지수[주식]' 펀드도 플러스 성과를 기록하면서 주간 성과 상위권에 자리했다. 같은 기간 운수장비 업종은 -0.03%의 수익률를 기록했고, 기아차와 현대차는 각각 3.39%, 1.42%의 수익률로 선방했다.
지수 급락으로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종류A', '미래에셋인덱스로코리아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 등 레버리지 펀드가 6%이상 하락하면서 주간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국내채권펀드 강세
키프로스 문제가 국제 금융시장에 초대형 악재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국내채권펀드는 한 주간 0.09% 상승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2bp, 3bp 하락해 2.59%, 2.67%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4bp 하락한 2.89%를 기록했다. 시장은 중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기채권펀드는 0.17%의 수익률로 채권형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일반채권 및 우량채권펀드도 0.11%의 동일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적격등급(BBB) 이하 채권 및 어음과 후순위채권 등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가 0.09%의 수익률을 달성했고, 초단기채권펀드는 0.05%의 수익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