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에 대응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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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국교회: 이슬람과 동성애와 이단과 공산주의에 직면하다(4)

4. 동성애에 대응하여

소기천 교수
목회자 양성기관인 장신대는 총회직영 신학교로 국내외에 3만여 동문을 배출하여 지난 120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구현하는 영적인 지도자를 양성한 곳으로 일반 대학과는 엄연히 다른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특수 상황에서 장신대는 동성애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어지럽히는 죄악으로 하나님께서 가증이 여기시기에 철저하게 그 위험성을 강조해야 함에도, 2016년과 2018년 5월 17일의 성소수자 기념일을 맞아, 한경직 기념예배당에서 동성애를 지지하는 학생들이 무지개 옷을 입고 무지개 깃발을 날리며 심지어는 예배 위원도 아닌데 강대상 위에 올라가서 십자가 아래서 기념촬영을 하여 자신들의 페이스 북에 보란 듯이 홍보를 하였다. 이런 경솔한 행동에 대해서 장신대는 학칙에 의거하여 학부생을 제외하고 목사후보생인 신대원생에 대해서 징계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해당 학생들은 무효 소송을 냈고, 2019년에 동부지법은 이 학생들의 소송을 받아들여서 ‘절차상의 하자’를 문제 삼아 징계 무효판결을 내렸다. 이런 일은 장신대 뿐만 아니라, 직영 신학교를 관리 감독하는 통합교단을 당혹스럽게 하였기에, 다음과 같이 문제를 제기하며 장신대와 한국교회의 결단을 촉구한다.

학생들은 스스로 처벌을 받겠다고 해라. 법의 판단 이전에 양심의 고백이 우선이다. 사도바울 선생께서 고소하지 말라고 가르친 말씀이 무색할 정도로, 징계를 받은 학생들은 신학생의 본질과 신앙적 양심을 저버리고 대규모 변호인단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장신대를 상대로 징계무효 소송을 벌인 것은 장차 교회에서 영적인 지도자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마저 외면한 파렴치한 행동이다. 누가 이런 사람을 하나님의 일꾼으로 인정하고 영혼의 파수꾼으로 세우겠는가? 회개하고 돌이켜 자신들의 잘못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스스로 처벌을 받겠다고 양심선언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2020년 봄에 소위 ‘무지개 신학교’를 개설하여 한겨레신문에 대서특필되는 일까지 일어났지만, 장신대 총장과 보직교수들과 교수평의회와 신학생들은 침묵하고 있다.

장신대는 무지개 사건에 대한 항소를 포기했다. 장신대가 징계무효라는 법원의 판결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은 직무유기이다. 학칙대로 징계를 한 학생들에 대해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려서 절차상의 하자를 들어 징계무효 판결이 내려진 것은 장신대의 안이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학생사랑이라는 미명으로 법원이 징계무효 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 내심으로 환영하고 있는 교수들의 보이지 않는 태도는 지극이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모습이다. 학생들이 징계에 불복하고 세상 법정에 장신대를 고소하였으니, 당연히 장신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모든 법적인 절차를 밟아서 학생징계가 정당함을 항소를 통하여 끝까지 보여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장신대는 잠잠하다. 절차상의 문제로 징계무효 처분이 내려졌으므로,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서 다시 징계를 하면 된다.

국가기관은 신학교의 특수성을 인정하고 간섭하지 말라. 신학교는 일반대학과 다르다. 일반대학은 세상일에 필요한 지도자를 세우는 곳이지만, 장신대는 하나님의 일꾼을 키우는 하나님의 학교이다. 정교분리와 제정분리의 원칙이 국가가 교회를 간섭하지 말라는 의미이건만, 동부지법은 막강한 국가 권력을 통하여 종교를 간섭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는 분명히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종교의 자유와 신앙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동이다.

통합교단은 장신대의 동성애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이라. 2016년부터 2021년에 이르기까지 장신대 안에서는 크고 작은 동성애 문제가 끊이지를 않았다. 이런 와중에도 ‘젠더와 사회’라는 과목이 개설되었으며, 각종 세미나와 특강에서 친동성애 강사들이 초청되어 강연을 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한국교회는 신학생의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라. 신학생이 소속된 교회는 개개인과의 안면과 친밀한 관계로 아무리 문제를 일으켜도 쉬쉬하면서 덮어가려고만 하기에, 신학후보생에 대해 매학기 신학계속추천서를 써주는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노회는 신학생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형식적으로 불러서 도서비만 주지 말아야 한다. 식사대접을 하는 격려의 차원도 필요하지만, 동성애 지지에 관한 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면담 질문을 활용하여 신학생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 자료를 통해서 개개인에 대한 지도를 강화해야 한다. 이런 심층 면접은 신학생 스스로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제대로 된 영적인 지도자를 키우는 해당 노회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갖게 하는데 귀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한국교회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신학생들이 교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라. 신학생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사람이 자기들이 사역하고자 하는 교회의 장로이다. 이 점에서 장로는 철저하게 보수적이며 통합교단의 전통을 지키려는 분이므로, 인사문제를 목회자에게만 일임하지 말고, 인선위원회에 들어가서 새롭게 지원한 신학후보생들을 검증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교회마다 전통이 있는데 평생 동안 한 교회에서만 섬긴 장로의 영적 지도력은 현대 목회에서 평신도 사역이라는 측면에서도 아주 필요한 부분이다. 과거 장신대에 수도 없는 데모가 있을 때마다 장로들이 ‘저런 문제아를 교회에서 청빙하면 안 된다’라는 목소리를 높일 때, 신학생들이 정신을 차리고 자중하던 일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므로 지교회의 목회자는 장로와의 두터운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교육전도사를 청빙하는 단계에서부터 평신도의 인사 참여를 보장해 줌으로써, 목사후보생이 지교회의 전통을 소중하게 여기는 풍토를 처음부터 존중하게 해야 한다.

결론

이제 한국교회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개인적인 이념이나 사회적 통념에서 떠나 성경의 진리를 굳게 붙들고 개혁신학의 전통을 되살려 정통교회와 신학교육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 만일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지 않으면, 일제 강점기에 심사참배 가결로 평양신학교가 폐교된 것처럼 현재 심각한 우려 속에서 우한급성폐렴으로 위중한 가운데 있는 한국교회는 영영 문을 닫게 될지도 모른다는 아주 심각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교회와 신학교의 주인은 당회장이나 장로나 교인이나 총장이나 이사장이나 교수나 학생이나 직원이나 동문이 결코 아니고, 사도들의 전통에 세워진 터이며 몸 되신 주님이 주인이시다. 이제 한국교회와 지구촌 교회는 다시 성경의 진리로 돌아가서 복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

위기의 시대에 교회는 죄를 멀리하고 죄인이 하나라도 진정으로 회개하고 돌아오면 용서하고 사랑으로 목양해야 한다. 우선 한국교회가 성경의 본질에서 떠나 수년 동안 교만하게 행한 죄를 회개하도록 촉구해야 한다. 이슬람과 동성애의 잘못된 가르침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가증이 여기시는 죄인 것을 깨닫도록 회개를 선포해야 한다. 공산주의, 사회주의, 주사파 등과 잘못된 이단에 빠진 자들도 돌이켜 회개하고 예수의 십자가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초청해야 한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이다.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천국에서 회개할 것이 없는 의인보다 더 기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시다. (끝)

소기천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신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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