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CC가 ‘OVERCOME’(요 16:33)이라는 주제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화상회의 Zoom과 메타버스 3차원 가상공간을 활용해 ‘2022 온라인선교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선교캠프는 남아공, 네팔, 대만, 동아시아, 말라위, 러시아, 일본, 파나마, 파키스탄, 태국, 필리핀 등에서 사역하는 해외 16개국 40여 명의 현지 선교사와 국내 선교사, 선교적 삶을 꿈꾸는 청년 대학생과 교회 참가자 등 이틀간 500여 명이 접속해 선교의 비전을 나눴다.
선교캠프에서는 박성민 목사(한국CCC 대표), 김학유 총장(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박성준 선교사(파키스탄), 김장생 선교사(CCC 해외선교 팀장) 등이 주요 강사로 나서고 선택특강, 선교 간증, 미션톡, 저녁 집회, 게더타운, 기도회, 소그룹 모임, 선교 헌신의 밤 등 선교에 대한 비전을 품고 선교현장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Mission of God’라는 주제로 진행된 첫날은 김장생 선교사(CCC 해외선교 팀장)가 각국을 향해 보내는 축복으로 선교캠프의 문을 열었다.
환영사와 메시지를 맡은 박성민 목사(한국CCC 대표)는 시편 126편 말씀을 통해 “울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곡식단을 가지고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 이것이 믿음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실에 사로잡힌 모습을 탈피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같이 비전을 품고 그것이 하나님 꿈에 합당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도전하기를 바란다. 하나님의 꿈에 맞춰 행하기 시작하는 것,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도전”이라며 비전을 품고 믿음으로 선교를 도전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국내 2개 지구, 해외 13개국 17명의 강사가 ‘27살, 늦은 나이에 자비량을 결심하다.’, ‘선교, 여행, 비전을 다 잡는 선교여행이 있다고?’ 등 16개 선택특강으로 선교 사례와 선교 프로그램을 알렸다. 국경을 가리지 않는 선교에 대한 열정을 전수하는 시간으로, 참가자들은 다양한 형태의 선교를 접하며 삶의 현장에서도 꿈꾸는 선교를 그리게 됐다.
이후에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에 네팔, 대만, 동아시아, 일본, 파나마, 필리핀 등 각 선교 현장을 위한 공간이 개별 마련되고, 그곳에서 참가자가 직접 선교사와 만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게더타운은 선교현장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구현해 참가자들에게 유익을 선사했다. 선교 현장을 연결하는 선교캠프 호를 중심으로 부암동, 캠퍼스 성, 원주민 섬 등 여러 공간이 연결된다. 이곳에서 참가자들은 얼굴을 맞대고 교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게더타운은 단순한 만남의 공간 이상의 의미를 선사하며 온라인 선교캠프의 특색을 더했다.
저녁집회는 경배와 찬양, 선교 간증, 선교 현장 영상 상영과 메시지, 중보기도, 소그룹 나눔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CCC 선교캠프 1회 참가자로 일본 선교사로 현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유수련 학생(일본 선교사)이 영상으로 현지 사역 현장과 선교 현장으로 오게 된 간증을 전했다. 그는 “선교캠프에 참여하면서 선교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 사실 선교에 대한 마음이 전혀 없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만, 일본을 사랑하지는 않았다. 이 마음을 두고 기도했더니 지금 일본에 선교사로 와 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그 땅을 사랑하게 해주신다.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을 잘 알아가는 선교캠프가 되길 축복한다”라며 참가자들에게 선교에 대한 도전의 메시지를 던졌다.
간증 이후 국내 선교를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파프리카 기도회(아프리카), 자판기(일본) 등 선교지를 위한 기도모임과 BI 한국어 교실 등을 소개하며 코로나 시대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국내 선교를 알렸다.
저녁집회 메시지를 맡은 김학유 총장(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은 성경이 말하는 변하지 않는 성경적 선교를 주제로 “성경은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어느 한 사람만을 위한 명령이 아니다. 권고도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선교의 메시지를 전했다.
메시지 이후에는 코로나 상황에 해외 출국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태국, 미국, 러시아, 동아시아에서 학생 선교사의 삶을 사는 스틴터의 영상 간증이 이어졌다.
스틴터들은 “해외 출국이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이곳에서 스틴터의 삶을 살고 있다. 내 연약함으로 인해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 있고, 공동체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다. 선교는 내가 아닌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란 걸 깨닫게 하신다. 함께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면 지상명령 성취가 가까이 있는 것을 느낀다”라며 스틴터의 생생한 삶을 전하고 스틴터의 삶을 도전했다.
이어 TED 형식으로 진행된 미션톡에서는 이은비, 박종술 선교사의 선교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은비 선교사(프랑스, 차드)는 불어권 선교와 아프리카 차드 선교를 위해 프랑스에서 선교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나눴다. “한국 선교사 약 2만 2천 명 중 불어권 선교사는 300여 명에 불과하다. 불어가 어렵고 차드라는 나라의 다양한 상황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곳이 가장 주님의 일꾼이 필요한 곳이다. 마지막 때에 복음이 차드 땅에 복음을 전하라는 사랑의 음성을 들려주시기를 축복한다”라며 선교 비전을 나눴다.
박종술 선교사(커뮤니티 미니스트리 책임)는 “예배는 가장 가치 있는 것에 마음을 쏟고 집중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는 한 사람의 예배자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을 살피고 복음이 필요한 그곳에 나를 보내시길 결단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며 선교캠프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이후에는 지스터(GSM 스틴터)의 일상과 태국CCC와 함께한 사역 과정이 영상으로 상영됐다.
끝으로 하루 동안 품은 선교 비전과 도전을 가지고 이성재 선교사(코스타리카)의 인도에 따라 합심 기도 시간을 가졌다. 기도회 후에는 강대흥 선교사(KWMA)의 추천사가 이어졌다.
모든 순서를 마친 후에는 참가자들이 하루 동안 받은 은혜와 선교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소그룹 모임으로 흩어져 첫날 선교캠프를 풍성하게 마무리했다.
‘Missions in the World’라는 주제로 준비된 둘째 날은 다채로운 선택특강으로 시작하며 선교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오후 1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네 옆에 외국인, 외국인 옆에 너’, 북한의 대학과 대학생 이해’, ‘씨왓디 타이!’ 등 국내 1개 지구, 해외 16개국의 24명의 강사가 전하는 22개의 선택특강이 진행됐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해외 선교지 현장과 온라인 시대 선교의 구체적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 됐다. 강의를 들은 후 참가자들은 선교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을 나누며 막연하기만 한 선교를 자신의 삶으로 품는 시간을 가졌다.
선택특강 후 참가자들은 게더타운에 모여 첫날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선교 현장을 탐방했다.
부암동 GSM을 구현 공간에는 다양한 선교지를 위한 기도 모임 안내와 지스터, 단기선교, STINT, A6, 선교캠프, 히위고, 씨선TV 등 다양한 선교 기록을 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말씀 뽑기, 달고나 게임, 당구 게임, 방명록 작성 등으로 게더타운 공간을 즐겼다. 참가자들은 네팔, 동아시아, 일본 등 각국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둘째 날 게더타운 순서를 마무리했다.
노아더네임의 찬양으로 시작한 저녁 집회에서 A6 프로그램에 참여한 필리핀 ‘제롬’ 학생이 “A6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제자 낳는 삶에 대해 꿈을 품게 됐다. 하나님은 당신도 그 삶으로 부르신다. 어떤 부르심에 응답할 것인지 당신에게 달려있다”라며 한국 학생들에게 선교적 삶을 도전했다.
둘째날 미션톡에선 민희락 과장(브로드카)이 “중고차 딜러는 존경받는 직업은 아니다. 하지만 오바댜처럼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살기로 결심했다. 신뢰가 없는 중고차 시장에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 일하고 보내는 선교사의 삶을 누리고 있다”라며 삶의 현장에서 개척하는 선교적 삶을 간증했다.
아시안미션 강정은 팀장은 4년간의 직장생활을 돌아보며, 진로를 정하는 데 앞서 하나님의 소명 앞으로 나아간 과정을 간증했다. 스틴터 생활 후 직장에 입사한 과정을 전하며 “입사 당시 아시안미션은 직원이 나 혼자였다. 당시 선교사님들의 요청을 응대하는 소극적인 업무 방식을 버리고 후원이 필요한 선교사와 선교단체를 직접 찾는 방식으로 업무를 바꿨다. 10년이 지난 지금 아시안미션은 40억 재정을 필요한 곳에 흘려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라며 청년의 때에 순간순간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란 것을 기억하길 당부했다.
미션톡 이후에는 다양한 국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의 삶이 영상으로 상영됐다. 선교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선교에 헌신한 과정과 선교사로서 겪은 어려움과 고난 중에서도 세밀하게 돌보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전하며 참가자들에게 은혜를 나눴다. 하나님의 계획을 생생히 느끼는 선교사의 삶을 통해 선교의 비전을 크게 품고 세계로 확장하는 시간이 됐다.
이날 박성준 선교사(파키스탄)는 ‘Overcome! I will rise again’(미7:7~8)이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희석된 선교의 의미가 회복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헌신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그리스도인으로서 파키스탄에 사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됐다. 전도는 우리 하나님이 계신 곳에 나도 같이 가는 것”이라며 열정적으로 선교를 도전하고, 선교가 여전히 하나님의 일하심이라는 사실을 되새겼다.
이후, 태국, 인도, 말레이시아, 남아시아, 잠비아, 이집트, 바베이도 등 세계 각지에서 복음을 전할 일꾼을 찾는 영상이 상영됐다. 현지 사역자들은 “복음을 받아들일 많은 사람이 있다. 와서 수천 명의 학생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들어 달라. 도움이 필요하다”라며, 참가자들에게 영적 운동에 동참할 것을 간절히 요청했다.
선교 헌신의 밤에서 김장생 선교사(CCC 해외선교 팀장)는 “CCC에서는 해외 선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온라인 선교캠프, 커넥션스쿨, 기도모임, 히위고, 씨선TV 등 10개의 프로그램 중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이 7개 정도가 된다. 팬데믹으로 선교가 위축된 때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우리가 먼저 할 것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이라며 강력한 메시지로 선교를 도전했다.
참가자들은 “바로 지금이 선교할 때입니다”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며, 이틀 동안 발견한 선교의 필요를 품으며 말씀을 붙잡고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 후에는 ‘하나님이 마음을 주시고 기도하시는 나라, 민족, 대륙은 어디인가요?’, ‘당신은 어떻게 선교에 참여하고 싶나요? (단기선교, A6, 히위고, 스틴트, 선교기도 운동, 커넥션스쿨, 장기선교사 등)’ 두 질문에 답하며 마음속 선교의 결단을 현실로 풀어냈다.
선교 헌신의 밤 이후 선교 지역별 소그룹 모임을 끝으로 이틀간 선교캠프의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 선교 캠프는 선교의 비전이 희미해지고 일상에 안주해가는 시대 속에서 세계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도전하는 시간을 선사했다.
이번 선교캠프에 참석한 전준민 학생은 “동아시아 단기선교를 준비하며 선교캠프에 참여하게 됐다. 선택특강을 들으면서 ‘걱정이 가득한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하려고 부르셨구나’라고 생각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깨닫고, 도전을 얻는 시간이었다. 말로만 주님이 이끄시는 삶이 아니라 주님이 이끄시는 삶을 실제 삶으로 살아내길 다짐하게 됐다”라며 이틀간 선교캠프에 참여한 소감을 나눴다.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 출국이 여전히 쉽지 않지만 이번 2022 CCC 온라인선교캠프는 선교가 사람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임을 깨닫고, 쉬지 않고 일하고 계신 하나님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특별히 메타버스를 이용해 진행된 이번 온라인 선교캠프는 코로나로 변화된 세계 선교의 흐름 속에서도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시도할 수 있는 선교 방식을 제시하며 앞으로 선교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막을 내렸다.
앞으로 한국CCC는 온라인 장·단기 선교뿐만 아니라, 여러 선교지를 위한 기도모임을 현지 사역자들과 함께 진행하는 등 전 세대가 올바른 선교의 꿈을 품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