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880억 달러, 우리 돈 100조가 넘는 자산을 지닌 90세의 워런 버핏의 인생 조언이 하나 있다. 바로 이것이다. “독서를 이기는 건 없다.” 버핏의 40년 동업자 찰리 엉거는 버핏이 인류 문명사 최고의 누적 투자수익률을 기록하고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이 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비결로 ‘독서’를 꼽고 있다. 버핏은 일 년에 딱 두 주만 일하고 나머지 50주는 독서를 하는 애독가로 유명하다.
[2] 미국에서 개최된 아름드리 통나무 자르기 대회를 지켜본 적이 있다. 10명의 지원자들이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자기 앞에 놓인 도끼를 들고 나무를 찍어대기 시작했다. 그 중 한 사람의 모습이 지켜보는 모든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시멘트에다 물을 붓고 도끼날을 갈기 시작했다. 남들은 나무를 찍어댈 때 그는 주저하지 않고 도끼날부터 갈았다. 도끼날을 손가락으로 만져본 후에는 나무를 찍어대기 시작했다.
[3] 20분 이상 소요되는 ‘나무 찍어 넘어뜨리기 대회’에서 누가 제일 먼저 통나무를 쓰러뜨렸을까? 물론 5분 동안이나 도끼날부터 간 지원자가 우승자가 되었다. 버핏이 왜 일하기 전에 독서에 몰두하는 지를 보여주는 대회였다.
새해가 되었다. 작년 마지막 날과 새해 첫 날은 매일 똑같이 주어지는 24시간의 타임이지만 그 의미와 느낌은 천양지차이다.
[4] 미국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New Year’s Resolution’이란 걸 한다. 새해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결심하는 걸 말한다. 오래 전, 새해 첫 날 미국에서 재미있는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새해 결심을 해본 적이 없는지, 결심을 해보았는지, 혹은 결심을 했고 그 내용을 노트에 적었는지에 관한 앙케이트 조사였다. 놀랍게도 새해에 결심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85%였다고 한다.
[5] 결심을 해보았다는 사람은 12%였다. 자신이 결심한 것을 노트나 수첩에 적어놨다고 하는 이는 3%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딱 1년 뒤에 이때 조사한 이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앙케이트 조사를 실시했다.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당시 결심한 내용을 노트에 기록해두었다고 하는 3%가 결심을 하지 않거나 생각으로만 결심을 한 97%보다 100배나 더 많은 성취율과 재산 증식을 보였다고 하는 것이다.
[6] 손으로 노트에 기록하는 것은 이처럼 마법과도 같은 힘이 있다. 약 15년 전쯤, 서점에서 맘에 드는 책 하나를 사와서 읽은 적이 있다. 『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한언출판사, 2016)란 책인데, 자신의 꿈이나 결심 등을 노트에 구체적으로 기록하면 기적같이 다 성취된다고 하는 내용이다. 그 속엔 그렇게 살아서 놀라운 기적들을 경험한 이들의 구체적인 실례들이 즐비했다. 얼마나 큰 도전을 받았는지 모른다.
[7]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그때부터 노트를 하나 가져다가 기도노트로 만들어 어릴 때 습관이었던 기록을 다시 시작했다. 여러 개의 Dream List를 거기 적어두었다. 아주 작은 소원들까지 구체적으로 적어두었다.
그 중 성취되기 힘들다고 생각했던 소원이 기록 후 2시간 만에 이루어지는 꿈같은 경험을 했다. 그날 이후로 노트에 기록한 꿈과 소원들이 하나씩 현실화되는 기적을 맛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강의하고 설교할 때마다 학생들과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나처럼 해보라고 도전을 주고 있다.
[8] 소중한 시간들이 흘러가고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2022년 새해를 어떻게 해야 보람 있게 보낼 수 있을까? 아직도 ‘New Year’s Resolution’을 하지 않은 분들이 있는가?
[9] 새해 새 결심을 했더라도 아직 기록해보지 않은 분들이 있는가? 종이 위의 기적을 경험해보고 싶은가? 기록해보라. 기록하면 틀림없이 나처럼 기적을 경험할 것이다. 내가 체험한 기적은 하도 많아서 다 소개할 수가 없을 정도다.
기록을 하되, 그 첫 번째 내용으로 ‘독서’를 추천한다. 마음의 평안을 주고 영혼에 생명을 부여하는 성경과 함께 소중한 양서들을 한 권씩 독파해나가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10] 그 대가는 확실함을 보장한다. 독서를 통해 풍요롭고 보람 있는 특별한 새해를 맞이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신성욱 교수(아신대 설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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