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즈 인터내셔널이 2022년 기독교 박해의 중심지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아프리카 사헬 지역과 아프간을 선정했다. 인도와 북한도 우려 국가 중 하나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 단체가 발표한 ‘박해동향 2022’ 보고서는 나이지리아 뿐만 아니라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사헬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가 성장하고 있으며 인도와 북한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헬 지역에는 부르키나파소, 카메룬, 차드, 감비아, 모리타니 기니, 말리, 니제르, 나이지리아, 세네갈이 포함된다.
보고서에서 이 단체 파트너는 “부르키나파소 기독교인들이 직면한 상황은 이제 나이지리아와 비슷하다”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2021년 지하디스트들이 부르키나파소 북부 기독교인들을 표적으로 삼아 교회를 폐쇄해 비밀리에 모임을 갖게 됐다. 공격 범위는 폭탄 테러, 살인, 납치, 학교 방화에서부터 종교 지도자와 예배 장소에 대한 공격까지 다양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특히 이 지역에서 프랑스군이 철수한 후 2022년에도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는 지난해 1월부터 서아프리카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말리 국경 근처 부르키나파소 북부 오달란 주에서 지하디스트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이 침례식을 습격해 기독교인 15명을 살해했다.
보고서는 단체 파트너를 인용해 “보코하람 테러리스트, (이슬람 국가) 전사, 풀라니의 공격이 2021년 내내 계속된 이웃 국가 나이지리아에서도 비슷한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라며 “풀라니는 50여개 마을을 공격해 기독교인 5천여명은 난민이 되었다. 풀라니 공격에는 이제 몸값을 받기 위한 납치가 포함된다. 교회 지도자, 기독교 공동체가 여전히 주요 타겟”이라고 전했다.
이 단체는 보코하람과 풀라니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이 과거 선거 기간 동안 증가했던 것처럼 2023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 캠페인이 진행되면서 2022년에 공격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기독교인에 대한 주요 박해국인 아프가니스탄과 북한에서도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릴리즈 인터내셔널 CEO 폴 로빈슨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접령하면서 2022년에는 이 나라에서 더 높은 수준의 폭력적인 박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매우 실질적인 위협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파트너들은 기독교인들이 모스크에서 기도하거나 이슬람 신앙고백인 샤하다를 말하는 것과 같이 이슬람의 외적인 형태를 따를 수 없어 더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박해에 대한 취약성과 순응에 대한 압력을 증가시킨다”라고 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고 더 많은 주에서 반개종법을 시행하고 있는 인도를 주목했다.
보고서는 “인도에서 힌두 민족주의가 부상하고 있다. 호전적인 힌두교도들은 힌두교에서 타종교로의 개종을 전국적으로 불법화하라고 촉구했다”라고 지적했다.
기독교인은 인도 인구 가운데 2.3%에 불과하고 힌두교도는 약 80%를 구성하지만, 인도의 급진적인 힌두 민족주의자들은 힌두교인을 기독교로 개종시키기 위해 금전적 보상을 사용한 혐의를 받는 소수를 처벌한다는 명목으로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을 감행해 왔다.
개종금지법은 기독교인들이 힌두교도들을 강제로 기독교로 개종시키거나 금전적 혜택을 준다고 추정한다. 이같은 법안 중 일부는 수십 년 동안 시행되었지만, 어떤 기독교인도 누군가를 기독교로 강제로 개종시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없다고 CP는 전했다.
오픈도어가 발표한 2021년 세계감시목록에 따르면 2014년 힌두 민족주의자인 인도인민당이 집권한 후, 기독교인과 기타 소수 종교에 대한 박해가 증가했다고 한다.
연합기독교포럼(United Christian Forum)이 발표한 새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적인 공격은 2020년 279건에서 2021년 486건으로 거의 7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