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서 도달해야 할 마지막 단계, 영적 아비·어미 되는 것”

이동원 목사, 일산대림교회 신년부흥회서 메시지 전해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 ©‘일산대림교회‘ 영상 캡처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목사)가 일산대림교회 신년부흥회 둘째 날인 지난 3일 저녁 ‘뉴 노멀 시대의 영적 성숙’(요일 2:12-17)을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이동원 목사는 “사도 베드로가 베드로전후서를 쓰던 시대는 그리스도인들이 극심한 핍박을 경험하던 시대이다. 화재와 전염병의 책임을 그리스도인이 뒤집어쓴 상황 속에서 사도베드로가 쓴 편지의 핵심은 베드로후서 마지막 장 마지막 절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저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는 말씀이다. 영적으로 계속 자라가는 일이다. 우리를 둘러싼 어떤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추구할 것은 영적 성숙이라는 결론을 그는 얻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요한 사도도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 본문에 ‘자녀들아’, ‘아이들아’, ‘아비들아’, ‘청년들아’ 라는 네 가지 호칭이 등장한다. 영적 성숙에 따른 호칭에 의해서 첫 번째가 자녀의 단계이다. 요한복음 1장 12절에 예수님을 영접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고 나온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예수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과거를 무엇으로 지울 수 있을까. 요한일서 1장 7절에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라고 나온다. 기독교 복음의 기초이다. 십자가에서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그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해방시켜주는 걸 믿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성인아이’라는 말이 있다. 성인이지만 어린아이 시절 상처와 충격을 그대로 갖고 있어서 벗어나는 게 쉽지 않다. 우리의 과거의 상처와 학대에서 해방하는 유일한 메시지가 예수의 보혈인 것을 믿기 바란다. 십자가의 예수님의 피를 이해하지 못하고는 그리스도인으로 출발할 수 없다. 본격적인 신앙생활의 출발은 이 십자가의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 믿고 죄 사함 받은 확신이다. 아직 자녀가 못된 분도 있을 수 있다. 그걸 해결하고 새해 출발해야 한다”며 “영적 성숙의 첫 번째 단계에선 예수의 이름으로 죄 사함의 확신을 얻는 게 가장 중요한 체험”이라고 했다.

그는 “두 번째는 아이들의 단계이다. 본문 14절에 하나님이 자기 아버지인 것을 알기 시작한 사람들이 아이들이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경험은 하나님이 아버지인 것을 알고 그에게 필요한 것을 구하여 얻을 줄 아는 것이다. 영적 아이의 단계에서 가장 필요한 경험은 기도응답의 체험이다. 신앙생활에서 기도의 응답이 가장 많은 시절이 영적 아이의 단계이다. 신앙이 성숙하면 열방을 위한 기도, 하나님의 정의가 이 땅에 구현되기 위한 기도를 해야 한다. 그러나 아이 시절엔 아이다워야 한다. 이때는 기도 응답의 경험이 많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제가 목회하던 교회에선 셀 목회, 소그룹을 많이 강조했다. 안 믿는 사람들이 소그룹에 초청받아 왔다가 제일 인상적인 것이 무엇인가 들어보면 기도이다. 소그룹에서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하고, 다음에 모여서 기도응답을 나누고 간증한다. 처음 온 사람이 가만히 보다가 기도제목을 내고 함께 기도하면서 기도응답을 체험한다.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것을 체험하고 신앙에 가까이 접근하기 시작한다”며 “두 번째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체험은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인 것을 알고 그에게 필요한 것을 구하여 얻는 체험”이라고 했다.

이어 “세 번째는 청년들의 단계이다. 본문에 청년들의 특성을 말하면서 마지막에 악한 자를 이겼다고 끝난다. 영적 청년은 악한 자 마귀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줄 아는 사람이다. 강하고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청년이다. 그렇게 될 수 있는 비밀을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 안에 거하시며’라고 했다. 말씀으로 강해지고 말씀으로 악한 자를 이긴다는 것이다. 영적 청년의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결정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긴 했지만, 영적 아이의 시절엔 사탄이 와서 건드리기만 해도 쓰러진다. 청년이 되면 맞설 수 있고, 이길 수도 있다. 그에게 말씀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말씀을 마음에 두고 묵상할 줄 알고, 그 말씀으로 내 행동을 복종할 줄 알고, 말씀이 서서히 나를 다스리고 지배하기 시작한 사람이 바로 영적 청년”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본문 15~16절에 악마가 우리를 넘어뜨리기 위해 사용하는 세 가지 무기가 있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이다. 첫 사람 아담에게 마귀가 이 무기를 갖고 와서 넘어뜨린 것이다. 그 이후로 아담의 후손들은 이 세 가지에 계속 넘어지고 있다. 광야에 가신 예수님께 마귀가 이 세 가지로 시험한다. 예수님은 이 세 가지 시험을 다 말씀으로 이기셨다. ‘기록되었으되’ 예수님은 성경을 암송하고 계셨고 늘 암송한 말씀을 묵상하셨다. 영적 청년이 되려면 말씀을 정말 가까이하고 말씀으로 사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적 청년이라고 항상 악마와의 싸움에서 승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말씀의 능력을 아는 자라면 쓰러져도 다시 말씀을 붙들고 일어선다.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신앙생활을 등산의 과정과도 같다고 했다. 등산의 과정에서 산 아래에서 넘어질 수도 있지만, 정상 가까이에 와서 또 넘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산 아래에서 다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서 올라가면 된다. 우리가 넘어진 경험이 있어도 말씀을 붙들고 다시 일어나 정상을 향해 오르셔야 한다”며 “영적 청년은 말씀으로 마귀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네 번째는 아비들의 단계이다. 영적 아비는 태초부터 계신 이를 알았다고 나온다. 하나님을 피상적으로 아는 게 아니라 깊게 알게 된 사람들이 바로 영적 아비들이다. 내 인생을 걸고 경험해온 하나님, 내 삶으로 경험한 하나님을 고백한 사람이 영적 아비이고 어미이다. 영적 아비와 어미에겐 영적 자식들이 있다. 하나님을 너무 깊이 알아서 사람들을 만나면 그 하나님에 대해서 들려주고 싶은 수많은 이야기가 있는 게 영적 아비들이다. 바울은 영적 자녀들이 많았다. 믿음의 아들 디모데, 참된 아들 디도,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 우리가 마지막 세상을 떠날 때 우리의 육신의 자녀들을 남기고 떠나지만, 또한 영적 자녀들을 남기고 떠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우리의 장례식에 온 사람들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저분은 나의 영적 아비, 영적 어미였다고 이야기할까. 우리의 신앙생활을 통해서 도달해야 할 영적 성숙의 마지막 단계는 영적 아비가 되고 어미가 되는 것이다. 교회 예배당이 멋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나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공동체 안에 얼마나 성숙한 아비, 어미가 있어서 또 다른 다음 세대를 돌보는 사람들이 있는냐가 중요하다. 이 목표에 도전하는 영적 성숙이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금년 한해 성숙을 향해 나아가는 한 해가 되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하자”고 했다.

이동원 목사가 강사로 나서는 일산대림교회 신년부흥회는 ‘일상의 은혜, 감사로 회복하라!’를 주제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저녁 7시 30분에 진행된다. 첫날은 ‘영적 회복’, 둘째 날은 ‘영적 성숙’을 주제로, 마지막 날인 4일은 ‘종말론적 일상회복’을 주제로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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