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기도] 날로 새로워집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날로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주옵소서. 그 은총을 오늘 시작하는 올 한해 매일매일 맛보게 하옵소서.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생각하면서 주님과 더 깊은 교제를 누리고 싶습니다. 닥친 환난이 속히 지나가게 하시고 하늘의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우리가 속 사람의 강건해짐을 주목하며 날마다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기억합니다. 보이는 것, 잠깐의 인생입니다. 겉 사람은 흙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육체로 살고 있습니다. 인생은 낡아지고 유한합니다. 그러나 속 사람은 보이지 않는 영의 세계에 속하여 영원하고 크나큰 영광 속에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에 속한 저의 속 사람을 늘 생각하고 헤아리며 살게 하옵소서.

속 사람이 날마다 새로워져서 낙심하지 않습니다. 저의 속 사람은 마지막 재림의 때에 완성될 줄 알지만,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한 저는 성령님이 운동하셔서 이미 현재화되어 있습니다. 주신 십자가를 통해 예수님과 연합하고 그리스도의 재림하실 때 부활함으로 영원한 승리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승리의 표상으로 그리스도의 생명을 갖게 하옵소서. 죽을 육체가 영적인 몸으로 변화되게 하옵소서.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겉 사람은 낡아가나, 우리의 속 사람은 날로 새로워집니다.”(고후4:16) 우리의 희망은 든든합니다. 우리가 고난에 동참하는 것과 같이, 주님이 주시는 위로에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나날이 새로워져서 낙심하지 않게 하옵소서. 내 영혼을 죽음에서 건지시고 눈물을 거두시어 넘어지지 않게 보호하시어서 생명 나라에서 주님을 모시고 살게 하옵소서. 내 인생이 왜 이리 고달픈가 생각날 때도 믿음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누리며 그 구원의 기쁨을 노래하게 하옵소서. “예수 앞에 나오면 죄 사함 받으며 주의 품에 안기어 편히 쉬리라.” 예수님이 죽음에서 살아나신 것처럼 저도 죽음에서 일어날 것을 믿어 어떤 형편을 당해도 낙담하지 않게 하옵소서. 코로나의 험악한 형편 가운데서도 절망하지 않고 금년 한해 더욱 새로워지기를 사모하며 속 사람에 주목하며 나를 돌아보고 단련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5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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