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랑의나눔, 손선옥씨 구출운동본부·위기의전화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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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교단 및 25개 기독교 단체 동참
손선옥씨 구출운동본부·위기의전화 출범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이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사)사랑의나눔(이사장 서경석 목사)에 참여한 15개 교단이 30일 오후 2시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손선옥씨 구출운동본부 및 위기의 전화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행사 1부는 신수교 목사(예장호헌 총무)의 사회로, 서경석 이사장(사랑의나눔)의 개회기도, 손선옥씨 증언, 김인숙 목사(목동인지교회)의 제언, 표세철 총회장(개혁총연)의 참여교단 소개, 한요한 목사(사랑의나눔 공동발전위원장)의 기자회견문 낭독, 박희봉 사무총장(사랑의나눔)의 광고 순서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 “조선족 동포인 손선옥씨(1959년생)는 중국에서 살 때에도 교회에서 말씀을 전할 정도로 신실한 신앙인이었다. 2011년부터 양천구 소재 목동인지교회(담임 조명숙 목사)에 나오기 시작해 1년이 되어갈 무렵, 말기신장병자로 진단을 받아 2012년 10월부터 투석을 시작했다”며 “일주일에 세 번 투석을 하고, 투석혈관의 협착증으로 4~5개월마다 혈관 확장시술도 받아야 했다”고 했다.

손선옥씨가 증언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손선옥씨는 “목동인지교회는 건물 없는 교회로 월세를 내고 있다. 현재 성도는 2~30명 정도”라며 “2016~2019년 간 적십자 내 희망진료센터의 도움을 받아 투석할 수 있었지만 2020~21년말까지는 매달 150만 원의 투석비를 인지교회가 부담해야 했다”고 했다.

이어 “투석 때문에 목동인지교회로부터 매달 2백10만 원의 도움을 받는 것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서경석 목사님을 찾아 도움을 청했다”며 “서경석 목사님은 지난 20년 간 서울조선족교회를 담임하면서 조선족 동포를 항상 도와왔고,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절박한 고통 속에 있는 조선족이 찾아오면 항상 끝까지 도왔다. 지금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주최 측은 “2011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10년 7개월간 목동인지교회가 주거비, 식대, 생활비로 매달 60만 원을 지불하고, 모든 치료비를 책임지면서 1억2천만 원을 감당해야 했다”며 “손선옥씨는 투석치료를 그만둘 수 없는 어려움으로 인해 불법체류를 할 수밖에 없었기에 지난 6년 간 불법체류를 했다는 이유로 4천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투석 환자라 중국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서 김인숙 목사가 ‘손선옥씨 구출운동본부를 만들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제언했다. 김 목사는 “(사)사랑의나눔 안에 ‘손석옥씨 구출운동본부’를 만드는 일은 사랑의나눔에 동참한 15개 교단과 의논해 15개 교단을 중심으로 사랑의나눔 ‘손선옥씨 구출운동본부’ 활동을 하게 된 것에 감사하다”며 “어느 교단에서도 손선옥씨와 같이 절박하게 도울 사람이 있을 수 있는데 그때마다 서로 도와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15개 교단들이 힘을 합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일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표세철 총회장이 손선옥씨 구출운동본부 참여교단에 대해 소개했다. 아래는 15개 참여교단 명단이다.

▲예장개혁총연(표세철) ▲(사)합동총회(강영준) ▲예장비젼총회(이옥자) ▲세계선교방송총회(임찬양(준만)) ▲합동총회A(박성기) ▲합동통합총회(이종복) ▲합동총회(백만기) ▲예장호헌(조명숙) ▲글로벌연합총회(김동청) ▲예장한영총회(신상철), ▲해외합동총회(김종선), ▲합동보수(서승원), ▲예장개혁(이충오), ▲예장성합(최승식), ▲기감연합(윤정자)

이어 한요한 목사의 손선옥씨 구출운동본부·위기의전화 출범 선언문 낭독이 있었다. 한 목사는 “(사)사랑의나눔은 금년 5월 출범한 나눔운동 단체이다. 사랑의나눔은 한국교회가 존경심을 회복하려면 대대적인 나눔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지금 103개 무료식당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이 사랑의나눔에 15개 교단과 25개 기독교단체가 동참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사랑의나눔은 무료식당이 잘 정착되면 내년 후반기부터 <위기의전화(1588-3891)> 활동을 할 계획이었다. <위기의전화>는 재정적, 건강상, 법적, 가정적 이유로 죽음 앞에 선 사람이 마지막으로 <사랑의나눔> 위기의전화로 도움을 청하면 사랑의나눔이 무조건 돕는 운동”이라며 “손선옥씨가 사랑의나눔에 도움을 청하고, 사랑의나눔이 손선옥씨를 위기의전화 3호로 접수받으면서 위기의전화 활동을 앞당겨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아울러 “손선옥씨의 경우에는 예장 호헌측에 속한 목동인지교회가 지난 10년 동안 투석환자인 손선옥씨를 살리기 위해 1억2천만 원을 지불해 온 것을 알고 호헌측의 놀라운 선행을 칭송하면서 이제는 목동인지교회에 이 부담을 떠넘기지 않고 15개 교단이 다같이 공동대처하기로 결의했다”고 했다. 이어 박희봉 사무총장의 광고 순서로 1부순서를 마쳤다. 

이후 2부 순서는 강명우 목사(사랑의나눔 상임이사)의 사회로, 서경석 이사장의 ‘무료식당에 관해 교회와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로 시작했다.

서경석 이사장이 교회와 국민들에게 도움을 호소를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먼저 서경석 목사는 “사랑의나눔 무료식당은 작은 교회가 해야 할 일임을 발견했다. 큰 교회가 하면 사람들이 돕지 않는다. 큰 교회 혼자서 얼마든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나눔운동의 확산을 위해서는 작은 교회가 나서서 무료식당을 하고 기업이나 큰 교회는 뒤에서 돕는 것이 바람직함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나눔운동, 특히 무료식당은 하나님께서 작은 교회, 작은 교단에서 주신 특별한 사명이다. 지금 사랑의나눔에서 무료식당을 추진하는 103개 교회의 98%가 작은 교회들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명을 자각한 개혁총회, (사)합동총회 등 15개 교단과 25개 기독교단체가 사랑의나눔 운동에 합류했다”며 “무료식당이 성공하면 교회들도 크게 부흥할 것이고, 사랑의 나눔은 위기의 전화, 나눔가게, 불우이웃돌봄센터, 불우청소년장학활동, 중환자돌봄활동 등으로 나눔운동이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추진중인 무료식당은 103개”라며 “절대다수가 작은 교회들이지만 중흥교회(엄바울 목사)도 무료식당 운동에 합류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코로나가 심각해지면서 교회가 얼어붙고 있다. 거리모금이나 CMS모금이 기대만큼 되지 못하고, 무료식당을 하려는 교회들은 가난한 지역에서 문 닫은 식당을 찾고 있는데 장소계약을 위한 보증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상태에서 103곳의 무료식당 추진 교회 중 얼마나 많은 교회가 차질없이 무료식당을 오픈할지 걱정된다. 그래서 지난 21일 이사회는 사랑의 나눔 중앙본부가 보증금 2~3천만 원을 들여 무료식당을 임대하려는 교회에 보증금을 빌려주기로 결의했다”고 했다.

그러나 “무료식당 1년 운영에 5~6천만 원이 들며, 이 모든 비용을 작은 교회가 전부 감당할 수가 없다. 기업과 독지가, 큰 교회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부자가 앞장서서 무료식당을 운영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무료식당은 작은 교회가 하되 기업과 독지가가 뒤에서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런데 5~6천만 원 비용의 바은 보증금이고 반은 1년 운영비이다. 그래서 비용의 반은 모금해야 하지만 나머지 반은 돈을 빌려도 된다. 그래서 이사회는 중앙본부가 돈 빌리기와 모금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조선족 여성노동자가 저에게 돈을 천만 원을 빌려주겠다고 했다. 이 말이 힌트가 되어 사랑의나눔은 돈을 빌려줄 사람을 찾게 되었다. 물론 모금도 한다. 그러나 모금은 일만 원부터 시작되지만 돈 빌리기는 백만 원부터이다. 그래서 사랑의 나눔은 전국의 103개 식당 건립을 위해 돈 빌리기와 모금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사랑의나눔 본부는 무료식당의 보증금 및 운영비 모금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한다. 한편 이후에는 박희봉 사무총장의 무료식당 진행 상황 보고, 강명우·이택규·문창선 목사의 증언, 표세철 목사의 사랑의나눔이 드리는 호소문 낭독, 단체사진 촬영 순서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사랑의나눔 본부가 무료식당의 보증금 및 운영비 모금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장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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