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집 1채 값이 지방에서는 집 6채 가격과 맞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집값이 지방에 비해 가파르게 오르면서 가격 차이가 벌어진 데 따른 것이다.
30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통계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 11월 말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4829만원인 반면 경북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억7401만원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한 채면 팔면 경북에선 무려 6.6채를 살 수 있는 셈이다.
서울에 이어 세종 평균 매매가격이 7억1400만원로 뒤를 이었고, 경기 6억883만원, 인천 4억3786만원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경북이 가장 낮았고, 강원 1억8344만원, 전남 1억8711만원, 전북 1억9115만원 등도 2억원에 못 미쳤다.
4년 전인 2017년 11월과 비교했을 때 서울은 5억8751만원에서 11억4828만원으로 95.4% 폭등했는데, 같은 기간 경북은 1억3829만원에서 1억7409만원으로 25.9% 오르는 데 그쳤다.
2017년에도 지역별 격차가 있었지만 4년 동안 그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서울과 경북의 차이는 2017년에는 4.25배였는데 2021년에는 6.6배로 벌어졌고, 강원의 경우에도 4.43배에서 6.26배로 벌어졌다. 전북 역시 4.30배에서 6.01배로 벌어졌고 전남도 4.83배에서 6.14배로 벌어졌다.
리얼하우스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경기, 세종 등의 지역은 평균 매매가격이 2배 이상 올랐지만 경남과, 경북 등 경상권은 20% 내외로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지역별 격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