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을 통해서 배워야 할 예배의 본질은 무엇일까? 기쁨으로 예배할 뿐만 아니라, 둘째로, 중보기도로 나아가야 한다. 5장 17절에 바울은 공적인 예배에서 쉬지 말고 기도할 것을 당부한다.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이 기도를 가르치실 때 너희가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아야 될 것을 말씀하면서, 기도를 강조하기 위해서 악한 재판관과 끈질긴 과부의 비유를 말씀하신다.
그러나 예수님이 기도를 가르치실 때 사적이고 개인적인 기도만 가르치신 것이 아니다. 물론 골방에 들어가서 은밀한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말씀했다. 그러나 주님이 기도에 대해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에 보면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신다. 마태복음 6장 9절에,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우리 아버지께’ 기도하라는 표현은 기도할 때 다른 사람과 함께 중보기도 할 때 사용한 표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예배에 있어서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꼭 있어야 될 요소라면, 중보기도 역시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우리가 예배드릴 때 내 개인의 기도제목도 아뢰야 되지만, 중보기도가 꼭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배 시간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서 선교와 복음의 진보를 위해서, 한국교회를 위해서, 우리나라와 정부를 위해, 북한과 통일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이다.
여러분, 이 조국 땅에 왜 이렇게 자살하는 사람이 많고, 갈등과 분쟁과 빈부격차가 많을까? 왜 이렇게 세게 곳곳에 테러와 분쟁이 많고 복음의 진보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혹시 우리가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교회가 무엇인가? 교회는 만만이 모여 기도하는 집이다. 기도하는 집이 바로 교회인 것이다.
에스라서 1장을 보면 예배할 때 우리의 중보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씀해 주고 있다.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스1:1). 하나님께서 포로 생활을 하고 있는 자기 백성을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시기 위해서 페르시아 왕을 어떻게 했는가?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감동시키다’는 말은 하나님이 고레스를 흔들어 깨우셨다는 의미다.
하나님께서 감동하시는 역사는 교회 안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하나님은 교회뿐만 아니라, 모든 삶의 영역의 주인이 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믿는 자들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자들을 통해서도 일하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중보기도가 필요한 것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딤전2:2).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을 감동시키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주실 줄 믿는다.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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