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가 지난 13일부터 오는 1월 21일까지 40일간 오전 6시 교회 전 캠퍼스에서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는 주제로 ‘작은예수 40일 새벽기도회’를 개최한다. 15일차인 27일에는 강동진 대표(보은예수마을 대표)가 ‘품으시는 하나님’(창1:2)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강 대표는 “본문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기 직전에 이 지구의 상황을 네 단어로 설명한다. 먼저는 ‘땅이 혼돈했다’고 했다. 혼돈을 우리말로 해석하자면 ‘모양이 있는 것 같지만, 모양은 없는 것’을 말한다. 이 미완료형태를 본문에서는 ‘혼돈하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가 타락하고 난 다음에 우리 안에 있던 하나님의 형상은 완벽하게 무너졌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지만 하나님의 형상이 깨어지고 무너지고만 이 모습이 바로 혼돈”이라고 덧붙였다.
또 “두 번째 단어는 ‘공허’이다. 혼돈이 모형의 관한 것이라면 공허는 생명에 관한 것이다. 이것을 해석하면 생명이 있는 것 같지만 생명이 없는 것을 말한다”며 “이 우주는 생명이 있는 것 같지만 생명이 없었다. 거듭나기 전에 우리의 모습 역시, 생명이 있는 것 같지만 없는 존재가 우리였다. 헛되고 헛된 것이 우리의 모습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세 번째 단어는 ‘어둠(흑암)’이다. 일관되게 성경은 ‘하나님은 빛’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빛이신 하나님과 관계가 단절되어 원수가 된 존재, 이 존재를 일컬어 성경은 어둠이라고 말한다”며 “이 우주가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기 전엔 ‘흑암이 깊음 위에 있다’고 말했다. 하나님과는 전혀 무관한 존재로 살아왔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로 거듭나기 전에 우리는 어떤 존재였는가. 하나님과 원수된 어둠이 우리의 존재였다. 오늘의 본문은 어둠은 거듭나기 전, 예수의 십자가의 피로 우리를 붙잡아 주시기 전 우리의 실존을 말한다”며 “네 번째 단어는 ‘물’이다. 침례에서 물은 어떤 의미인가.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세례 받았으며, 십자가에 못 박힌 존재이지만, 우주의 실존은 사망으로 가득찼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네 가지 단어를 하나의 단어로 축약하면 선한 것이 아무것도 없고, 흠모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이러한 우주를 보시고 주님이 제일 처음에 하신 일은 무엇인가”라며 “하나님께서 창조와 말씀을 하신 것은 3절부터이다. 오늘 본문 하반절을 보면 ‘수면에 운행하셨다’고 했다. 이 말을 히브리어로 ‘라하프’라고 하는데, 해석하면 ‘암탉이 날개로 새끼를 품는다’는 의미를 가진다. 하나님은 흠모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이 우주 만물을 제일 먼저는 있는 모습 그대로 끌어 안으셨다”고 했다.
강 대표는 “저는 교회를 하고 싶지 않았다. 사도행전 2장에 나와 있는 사도행전적 공동체, 조금도 자기의 것으로 여기지 않는 믿음의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 저의 꿈이었다”며 “그러나 너무도 가난하여 이룰 수 없었다. 농사를 지어서 자립할 길이 보이지 않았다. 가난하니 싸움이 잦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공동체 시작 5년 만에 두 파로 나뉘어 싸우기 시작해, 마지막 11월 달 1박 2일로 모여 회의의 결과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격렬한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큰 변화가 찾아왔다.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이 다 자복하여 기도했다. 그 긴 시간의 기도회에서 회개만을 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세 가지를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먼저는 ‘너희를 불렀다’는 것이었다. 공동체를 내가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이 공동체를 시작하셨고 부르신 것이었다”며 “여러분의 인생의 주인은 누구인가. 하나님께서는 실패한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주님의 길을 강하게 주장하신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너희를 안다. 그리고 위로한다’는 것이었다. 지난 4~5년의 실패의 시간 속에서 기도한 것이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이루어지지 않아 버림받은 고아의 마음이었다”며 “코로나로 신음하고 고통 하는 여러분의 심령을 하나님께서 아신다. 또 경제와 관계의 어려움들을 주님이 아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세 번째는 ‘공동체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겠다’는 것이었다. 기도회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하나가 되어 예배가 회복되었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이듬해 빌려서 농사짓던 논과 밭에서 큰 수확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작은 마을에 네 번에 거처 정부 자금이 40억이 넘는 돈이 들어오게 되면서 마을의 길과 담장을 새롭게 하는 마을 전체가 변화 되었다. 우리는 실패한 공동체, 싸우는 못난이들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리를 멀리하지 않으시고, 성령을 통해 하나 되게 하시고, 은혜를 맛보게 하셨다.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한 양계가 전 세계 60여 개 나라에 양계장이 지어져 가난한 이웃을 먹여 살리는 도구가 되었다”고 했다.
강 대표는 “실패한 우리를 찾아오셔서 품으시고 안아 주셨던 그 은혜를 따라 이제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의 도구가 되어 온 열방을 품는 하나님의 은혜의 도구가 되었다”며 “최근엔 이 땅에 있는 다문화 가정과 아이를 돌보라 하신다. 그래서 이들을 품는 학교도 시작하려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라는 긴 세월 속에서 여러분의 인생 속에 실패와 절망, 좌절이 짓누르고 있고, 어떠한 소망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 빠져 있다고 해도 하나님은 살아 계신다”며 “내 안의 소망과 길은 없어도 예수님 그 분이 길이며, 소망이 되신다. ‘나를 붙잡아 주소서, 나를 찾아와 주소서, 우리를 품어 주소서’, 이것이 저와 여러분의 기도의 제목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