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대성전에서 진행 중인 ‘2021 연말부흥회’ 2일 차인 27일 오전 이재훈 목사가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신 31:1-8)이란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이재훈 목사는 “세상의 지식이나 기술은 수십 년간 한 분야에 종사하면 전문가, 달인의 영역에 이르게 한다. 믿음의 영역에선 수십 년간 신앙생활을 했어도 오늘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지 않으면 어제까지의 믿음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린다. 믿음에는 달인, 전문가가 없다. 과거의 믿음으로 오늘을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믿음의 시제가 과거에 있으면, 추억 속의 믿음이 된다. 과거를 회상하는 믿음에 머무르면 오늘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미래를 열어가는 하나님의 능력이 부족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집회 제목이 마음에 든다. ‘Holy Spirit Now’ 지금 역사하시는 성령님이다. 과거에 체험한 성령님, 미래에 체험할 성령님이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은혜가 필요하다. 믿음의 시제는 과거가 아니라 언제나 현재”라고 했다.
이어 “놀랍게도 하나님의 시제도 언제나 현재이다. 미래에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도 현재처럼 보시기에 모든 것을 아시며 통치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시다. 먼 과거 속에 있는 모든 일도 현재처럼 보시기에 모든 약속을 신실하게 이루실 수 있는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우리의 믿음의 시제도 언제나 지금이 되어야 한다”며 “과거에 얼마나 믿음이 뜨거웠는가가 아니라 오늘 나에게 어떤 믿음이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모세는 40년간 애굽의 왕자로서 바로의 공주의 양아들로 자라났다. 당시 최고의 문명과 최고의 교육과 환경 속에서 자라났다. 한 마디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었던 삶이었다. 그러나 그때 모세는 살인을 저질렀다. 그로 인해 그는 광야로 도망가 도망자의 삶을 살게 되었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양을 치며 목자로 사는 길밖에 없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던 인생에서 아무것도 아닌 인생으로 추락한 것이다. 모세는 80세 때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부름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신 때는 애굽의 왕궁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던 혈기왕성할 때가 아니라 철저히 자신의 연약함과 무능함을 발견한 때였다”고 했다.
이어 “모세는 80세에 부름을 받은 종으로 40년간 하나님이 부르신 무언가를 위해서 쓰임 받는 인생이 되었다. 하나님이 그를 이스라엘의 종으로 사용하시기 위해서 애굽의 40년의 훈련이 아니라 광야의 40년이 필요했던 것이다. 애굽의 최고의 환경에서의 교육 경험이 아니라 광야에서 오직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겸허한 마음을 준비시키므로 앞으로의 40년을 사용하게 하신 것이다. 다윗을 이스라엘 왕으로 부르실 때 하나님은 사울이라는 왕에게서 12년을 훈련하게 하셨다. 이스라엘의 모든 광야와 동굴을 숨어다니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훈련시키셨다. 이스라엘 왕으로서 가장 중요한 준비는 왕궁에서의 준비가 아니라 광야에서의 준비였다. 다윗은 국민의 참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었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사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었다”고 했다.
이어 “모세의 모든 여정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단어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모세가 그대로 행했더라’이다. 오늘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 들려주시는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는 것이 믿음의 전부이다. 과거에 내가 하나님과 얼마나 가까웠는가가 아니라, 미래에 가깝기를 희망하는 게 아니라 지금 성령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오늘을 사는 것이다. 우리에겐 내일이란 없는 것이다. 그것이 믿음”이라고 했다.
그는 “신명기 31장은 모세가 120년의 삶을 회고하면서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후대들에게 교훈을 남겨주는 장엄한 말씀이다. 모세가 알려주고 싶은 하나님은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이라는 고백이다. 모세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시작했을 땐 함께하는 하나님을 믿었지만, 자신의 모든 삶을 마치면서 한 단어를 덧붙인 것이다. 앞서가시는 하나님. 하나님이 앞서가는 건 당연하다. 초월자이신 하나님이 초월해 계시지 않고 앞서간다는 건 우리와 함께하시며 동행한다는 걸 전제한다. 동행한다는 것에 앞서간다는 것은 하나님은 자신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마치 부모가 걸음마를 뗀 자녀의 발걸음에 맞춰 자신의 보폭을 제한하므로 아이보다 앞서 동행하는 것처럼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신 능력을 제한하시며 자신을 낮추시며 우리와 함께 걷고 계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세는 하나님이 자신을 왜 40년간 광야에서 있게 하셨나를 생각했을 것이다. 모세가 처음 광야에서 살았다면 백성들처럼 불평하고 포기했을지 모른다. 모세가 백성들과 다른 점은 40년간 광야에 있어봤던 사람이라는 것이다. 물이 없는 광야, 위험한 지역을 알았고, 광야의 찬바람과 뜨거운 햇빛을 경험해 보았다. 앞서가시는 하나님이 모세를 먼저 광야에서 40년간 살게 하셔서 백성보다 조금 더 인내할 수 있는 힘을 주셨다. 모세는 광야에서의 삶이 해석되면서 40대의 혈기로 애굽의 관원을 쳐 죽였지만, 자신의 실수와 허물조차도 사용하셔서 나의 삶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고백하며, 앞서가시는 하나님을 고백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늘 우리보다 앞서가신다. 유대인의 시간 개념은 저녁부터가 하루의 시작이다.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가 성경의 시간개념이다. 우리가 피곤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녁, 쉼에 들어갈 때 하루가 시작된다. 우리가 안식할 때 하나님은 하루를 먼저 시작하신다. 아침에 해를 띄워 놓으시고 하나님이 먼저 시작한 하루를 우리가 따라가는 것이 우리의 시작이다. 하나님이 먼저 시작하신 하루를 우리는 믿음으로 따라가는 것”이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앞서가시기에 때론 우리 삶에 이해되지 않는 일이 많이 일어난다. 요셉의 생애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계속 생겼다. 그는 정직과 의로움을 택했을 뿐인데 억울하게 가정에서 쫓겨나고 종으로 팔려 가고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다. 어느 한순간에 하나님께서 그의 인생을 뒤집으셔서 애굽의 총리가 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때 요셉은 창세기 45장에서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이 나의 삶을 인도하셨다고 고백한다”고 했다.
그는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은 때로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고난으로 먼저 주시지만, 우리가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앞서가시진 않는다. 우리가 지금 이곳에서 성령님의 음성을 들으며 순간순간 순종하며 나갈 때, 하나님이 앞서가시며 그리신 그림을 우리에게 보여주실 때가 올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도 그렇게 이해한다. 코로나 팬데믹을 가지고 불평하지 말고, 원망도 하지 말라. 하나님은 우리가 겪을 수 있는 더 큰 재앙을 미리 예방하시려고 이런 재난을 주신 것이다. 감사하라. 그럴 때 앞서가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제가 어느 학교에 이사로 섬기는데, 너무 문제들이 많았다. 올바로 하려고 노력하는데, 어떤 분이 저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말도 안 되는 일로 생애 처음 고소를 당했는데, 아내와 함께 이건 감사할 내용으로 여겼다. 생애 최초로 고소당한 기념으로 감사헌금을 학교에 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과 공격에 대한 최고의 반응은 감사이다. 코로나 재난을 감사하라. 이 상황 속에서 성령의 음성에 귀 기울이면 언젠가 앞서가시는 하나님이 모든 걸 역전하셔서 우리를 인도하셨다는 걸 깨닫는다. 코로나 재앙이 하나님의 뜻대로 인도하시려고 우리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앞서가시는 손길이라고 믿는다. 함께 모이지 못해 안타깝지만 그럼으로써 발견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깊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멀리 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바로 앞서가시므로 우리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인도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믿는다”고 했다.
이재훈 목사는 “온누리교회 담임목사로 위임받은 지 10주년 되는 해이다. 온누리교회 담임목사로 지원할 때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이 응답으로 주신 말씀이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는 말씀이었다. 성령님의 특별한 인도하심이 있을 때는 똑같은 말씀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청빙위원의 심사 받는 자리에 섰을 때 소스라치게 전율을 느꼈다. 그 심사 장소는 제가 성령체험을 처음으로 강하게 했던 장소였다. 청년회 때 온누리교회 건물을 빌려서 수련회를 했는데, 그날 이는 내 사랑하는 자요, 내 기뻐하라는 말씀을 받았다. 전율을 느끼면서 하나님께는 미래가 현재라는 걸 깨달았다. 오랜 시간 잊어버렸던 과거의 역사지만 놀랍게도 말씀도 동일할 뿐 아니라 성령을 체험하고 무릎 꿇었던 그 자리가 인터뷰하는 자리였다. 이제야 10년이 지나서 말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오늘 나에게 임하시는 성령님은 오늘로 끝나지 않는다. 내 인생을 앞서가시는 하나님이기에 인생의 언젠가 이 사건이 다시 떠오르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언제나 영원한 현재의 하나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
그는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다. 오늘의 믿음을 살 뿐이다. 오늘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오늘 아침 나에게 주시는 그 음성을 붙잡고 오늘 내가 읽은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믿음의 전부이다. 언젠가 나의 믿음도 좋아질 거라고 미래에 넘기지 말라. 내 믿음이 과거에 뛰어났다는 자만에 빠지지도 말라. 나의 직분이 내 믿음의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다. 믿음의 시제는 언제나 현재이다. 지금 내가 말씀을 붙잡고, 지금 내가 성령님에 순종하는 것이 매 순간 쌓일 때 언젠가 우리의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셨다고 고백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자녀에게도 하나님은 앞서가시는 하나님이라고, 두려워 말고 강하게 담대하게 그 말씀에만 순종하면 하나님이 네 인생을 축복할 것이라고 유언을 남길 수 있는 삶이 되기를 축원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부흥회는 ‘Holy Spirit Now’라는 제목으로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진행되며, 첫 날 황선욱 목사(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둘째 날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에 이어 셋째 날인 28일은 이영훈 목사(기하성총회장) 29일은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가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