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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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채 총장

인생에서 서로 만남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나의 경우 세 만남이 있다: 미국 멜빈 목사님과의 만남. 한국 김상복 목사님과의 만남. 케냐 오길라 목사와의 만남.

(미국 멜빈목사님은) 1998년 그분의 책, Can The Pastor Do It Alone? (1987)1) 을 통해 만남이 시작되었다. 캐나다 에서 귀국하여 성결대에서 원서강독을 하게 되었는데, 캐나다에서 임상목회훈련(Clinical Pastoral Education: CPE)을 받은 적이 있기에, pastoral care에 관한 책을 가지고 원서강독하는 것으로 학교와 결정이 났다.

그래서 책을 찾던 중에 아시아 연합신학(당시 서대문구 충정로)의 루스 엘스너(Ruth Elsner) 교수로부터 멜빈목사님의 영어책을 소개받으면서 멜빈목사님과의 교제가 시작되었다. 엘스너 교수가 나에게 그 책을 주면서, "이 책과 이 사역이 한국교회의 미래에 필요하다"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적중하여 그 이후 20여년간 평신도목회라는 테마로 사역의 꽃이 피게 되었다. 내용은 평신도도 목회자와 꼭 같이 주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멜빈목사님과의 직접 만남2), 그리고 사역을 전수받아 한국교회들을 섬기고, 급기야 케냐에 와서 멜빈대학교/Melvin University(종합대학)을 세우고, 케냐정부로 부터 인가받아 설립총장(founding president)으로 학교를 진행시키고 있다.

(김상복 목사님과의) 만남은 1999년 서울 방배동에서 평신도목회 연구소를 시작할 때에 연결이 되어서 거의 15년간 사역으로서 동역하게 되었다. 연구소를 시작하면서 신학위원회를 구성하려고 김상복 목사님께 (당시 할렐루야교회 담임목사님) 영문 자료를 팩스로 넣었는데, 좀 더 알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바로 더 넣어드렸고, 그 이후 수석 부목사를 내게 보내어 양재동 횃불회관에서 11월에 만나고, 그 이듬해 4월에 미국 컨퍼런스에 그 교회 교인들 10여 명과 함께 참석하고, 귀국하여 바로 6월에(2000년) 평신도목회 전국 컨퍼런스를 분당 할렐루야교회에서 개최하면서, 목사님과의 만남은 필연이 되어 그 이후 은퇴하실 때까지 동역하시면서, 저희 연구소와 사역에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우리 사역은 한국교회에서 성공하였고, 또 할렐루야교회에는 유익이 되어 말 그대로 아름다운 동역(Partners in ministry)이 있었던 것이다.

(케냐 오길라 목사와의) 만남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같은 사역테마로 한국연국소에서 재정 지원하여 "케냐에 연구소 오픈, 신학교 설립"하여 진행하던 중, 작년 5월에 영문자료를 좀 많이 보내주었더니, "이 정도면 대학교 설립이 가능하다"며, 가지고 있는 땅이 18,000이 된다하여.. 여러가지로 준비하여 작년 12월 4일에 착공식을 하고, 금년 1월부터 7월까지 건축하여, 지난 8월 14일에 Melvin University로, 케냐정부로부터 인가받아 진행하고 있다. 어쨋든 만남의 귀함을 알게해 준 예라고 본다

또 하나의 다른 만남을 소개하자면;

앤드류 카네기(Andrew Carnegie)와 나폴레옹 힐(Napoleon Hill)의 만남이라 보겠다. 카네기는 미국의 강철왕으로, 또 뉴욕 맨하탄의 카네기홀로 잘 알려져있다. 힐은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몇가지 직업을 바꾸어 가다가 마지막에 출판사를 차려 잡지를 발행하던 중,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해가기로 마음먹고 카네기를 찾아갔다. 여기서 두사람의 만남이 역사를 바꾸어놓는 일이 생긴 것이다.

두 사람이 얘기하는 가운데 카네기가 힐에게 제안한다. "앞으로 20년간 전세계를 다니면서 성공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을 인터뷰 하라. 그리고 성공한 내용들을 정리하여 책을 만들자. 20여년간 모든 비용- 가족생활비, 호텔비, 비행기료 전부를 내가 대주겠다." 카네기의 이런 제안을 힐이 받아들여 20년간 인터뷰하여 발견된 자료들을 연구하여 발표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나폴레옹 힐이 쓴 책, "The Law of Success"(1928, 817페이지)이다.

누구를 만나느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주는 내용들이라 생각된다.

note

1) 이 책은, "목회, 혼자 할 수 있는가?"로 번역되어 (서병채 역) 한국교회들에서 15년간 유익하게 사용되었다.
2) 멜빈목사님은 이 사역(Lay Pastors Ministry)을 미국 전역에서 25년째 하시고 계신터라 많은 자료와 노하우를 전수받았고, 또 계속 하여 멘토로서 도움을 받았다. 멜빈목사님은 2017년에 94세로서 주님의 부름을 받고 하늘나라로 가셨다.

서병채 목사(케냐 멜빈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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