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기도] 우리의 입은 웃음으로 가득 찼고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을 기다는 사람들은 꿈을 꾸는 사람 같습니다. 이천 년 전, 베들레헴에 오신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또 장차 재림주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그때에 우리의 입은 웃음으로 가득 찼고, 우리의 혀는 찬양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시126:2) 바빌론으로 잡혀간 포로를 주님께서 시온으로 돌려보내실 때 벅찬 기쁨을 생생하게 노래합니다. 성탄일을 앞둔 우리의 마음이 그러합니다. 예수님 십자가의 보혈로 죄와 허물이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된 우리의 일상생활이 이런 감격과 감사와 기쁨이 넘쳐 나게 하옵소서. 바다처럼 넓은 사랑을 주옵소서. 성탄일을 기다리면서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회복하고 싶습니다.

하나님 때문에 기뻐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저를 사랑하시고, 저 만날 것을 기대하시는 주님을 생각하면서 주님 사랑의 감격을 되찾게 하옵소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사람은 기쁨으로 거둡니다. 기도의 씨앗을 뿌리게 하옵소서. 섬김의 씨앗을 뿌리겠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을 가장 큰 영광으로 생각하게 하옵소서. 내가 형제와 이웃을 위해 한 일이 조금 있어도 그것은 제가 한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제게 주신 일입니다. 섬김의 씨앗이 귀한 밑거름이 되게 하옵소서. 저를 부르시는 그 날까지 믿음으로 전진하게 하옵소서. “내 너를 위하여 몸 버려 피 흘려 네 죄를 속하여 살길을 주었다.”

말씀의 씨앗을 뿌리게 하옵소서. 섬김의 씨앗을 뿌리겠습니다. 바울은 말씀의 씨앗을 뿌리는 일에 평생을 바쳤습니다. 자신의 몸에 예수님의 상처 자국을 지고 다닌다고 하였습니다. 말씀의 씨를 뿌리니, 영적으로 살아나는 사람들이 많아 신나게 일하게 하옵소서. 기도의 씨앗, 섬김의 씨앗, 복음의 씨앗을 뿌리어 싹이 나고 자라 열매를 맺어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가 되게 하옵소서. 널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 네 죄를 대속했건만 너 무엇 하느냐. 이 땅에 오신 주님, 아니 우리에게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하나님께 기쁨과 감격과 찬양을 드립니다. 오늘 주님의 임재를 고대하면서 생활 현장에서 기도의 씨앗, 섬김의 씨앗, 말씀의 씨앗을 정성으로 뿌리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1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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