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사명의 비밀과 열매」

만약에 인간이 하나님 뜻과 거리가 먼 세속 욕망을 이루기 위해 기도하는 데 하나님이 쉽게 이뤄 주신다면 어떻게 될까? 점점 그런 기도를 많이 할 것이고, 결국 하나님을 바르게 믿고 섬기는 것에서 멀어지며 자신의 뜻과 욕망을 성취하기 위한 삶을 살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분의 뜻과 어긋나는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를 하여 기도 응답의 복을 누리며 살아야겠다. 건강의 복을 누리는 비법도 그분 뜻대로 살고자 하는 신앙적 태도가 핵심이라고 본다. 젊은 날에 난치병을 경험함으로써 심각하게 고통받는 환우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사명을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의 오묘하고 놀라운 섭리에 감사했다. 글쓰기를 통해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하기 위해 대학과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에도 감사했다. 영어를 배우게 하셔서 전 세계에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예비하신 섭리에도 감사했다.

김완수 – 사명의 비밀과 열매

도서 「고통을 통해 소망을 만나다」

바울은 이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새롭게 만난다. 그러면서 “위로의 하나님”을 말한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자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이 위로의 하나님이심을 경험한 것이다. 우리는 고난 자체를 주시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자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비는 고난보다 더 넘치는 위로이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는 삶과 아무 고난 없이 하나님의 위로도 경험해 보지 못하는 삶, 둘 중 어느 쪽을 택하겠는가. 하나님의 위로는 몰라도 되니 고난이 없는 쪽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하나님의 위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인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해서 그럴 것이다.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면 고난이 두렵지 않다. 복음을 전하는 일은 생명과 죽음을 구분하는 일이다.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의 향기를 통해서 생명을 택하여 승리의 행진을 따라온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그것을 거부하고 죽음을 택한다. 빛이 어둠에 비추었을 때 그 빛으로 나아오는 생물들이 있고 빛을 피하여 어둠 속으로 도망하는 생물들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재훈 – 고통을 통해 소망을 만나다

도서 「네 소원이 무엇이냐」

어느 때는 너무 긴급해서 작정기도를 하면서 응답을기다릴 수 없을 때가 있었다. 내가 한창 기도에 불이 붙어서 아무것도 두렵지 않은 시절에 구역 강사를 할 때다. 풍납동에 살던 김 집사님이 울먹이면서 전화가 왔다. 자초지종을 물어보다가 전화상으로 얘기를 듣고 있을 상황이 아니라서 쫓아갔더니 집사님은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일어설 수가 없다고 했다. 김 집사님은 올망졸망한 아이가 셋에다 아픈 시어머니를 돌보면서 살아가는 딱한 처지다. 집사님의 말은 병원에서는 원인을 모르겠다고 검사만 하고 왔는데 당장 어떻게 할 수가 없다면서 나를 보자마자 울기부터 했다. 1990년대에는 모두 살기가 어려워서 도우미를 쓰는 집은 극히 드물었다. 그 소리를 듣고 나는 어디서 힘이 났는지 집사님의 다리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한 후에 처방을 내렸다. 오늘부터 40일간 집에서 시간 기도를 작정하는데 하나님께 가불 신청을 하라고 담대히 말했다. 앞으로 40일간 작정기도를 하겠지만, 우리 형편을 아시는 하나님께 응답은 앞당겨 달라고 떼를 쓰라 하고는 집으로 돌아왔는데 사흘째 되는 날 다리가 멀쩡해졌다고 전화가 왔다. 그 소식을 듣고 달려가서 얼마나 하나님께 감사 영광을 돌렸는지 모른다. 하나님과의 서원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했더니 신실한 김 집사님은 약속한 40일 동안의 시간 기도를 마쳤다. 그 후로는 한 번도 다리가 아프지 않다면서 내게 꽃분홍 내의를 연말 선물로 주면서 완전하신 하나님을 찬양했다.

안덕자 – 네 소원이 무엇이냐